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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스우파2’의 힘, 스모크 챌린지 열풍에 스트릿패션 인기

이안나 기자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2 이미지 [ⓒ Mnet]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열풍인 댄스 챌린지가 있습니다. Mnet 여성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이하 스우파2)’에서 시작된 ‘스모크(Smoke)’ 댄스 챌린지인데요.

다이나믹 듀오·이영지가 부른 이 노래에 댄서 베베의 바다 안무가 채택되면서 노래와 안무가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댄스 챌린지는 노래 한 구간에 맞춰 포인트 안무를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유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대형 SNS 플랫폼들은 사용자들 수요에 맞춰 2~30초 분량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런 트렌드와 가장 잘 맞물릴 수 있는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챌린지에 참여하면 노래나 댄스, 혹은 그 브랜드 인지도는 빠른 시간 급속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TV 방송이지만 이러한 챌린지를 활용해 프로그램 화제성을 높였습니다. 시즌 1이 방영할 당시 데이비드 게타 ‘헤이 마마’ 챌린지가 한동안 SNS를 뜨겁게 달궜는데, 이번 시즌 2에서도 스모크 챌린지가 대중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해당곡은 멜론·지니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2~3위까지 올라갔고요. 틱톡에서 ‘#smokechallenge’ 해시태그 조회수는 2억6000만 뷰를 넘기며 전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SNS에선 일반인들은 물론 댄스 챌린지엔 BTS 뷔·정국과 박재범, 아이브 안유진 등 아이돌도 참여하며 인기를 더했습니다.

자주 접하고 시청하는 콘텐츠들은 우리 일상 속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그중 하나는 아주 빠르게 변하는 패션 스타일인데요. 스우파2 인기몰이로 댄서들이 입고 나오는 스트릿 패션 스타일이 젊은층 중심으로 화두가 됐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여성 댄서들은 1990년대 힙합 느낌이 물씬 풍기는 통넓은 카고 팬츠를 착용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데, 이런 모습이 패션 트렌드에 즉각 반영되고 있습니다.

어반드레스의 ‘스노우 카고 데님’(좌), 에즈이프캘리의 ‘파라슈트 카고 팬츠’(우) 룩북 [ⓒ 무신사]

스트릿패션 대표적 아이템은 카고팬츠나 비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무신사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1~11일까지 무신사에서 ‘카고 팬츠’를 찾는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 검색량을 비교해보면 남성(185.89%)보다 여성(215.47%) 검색어 증가율이 더 높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같은 표현으로 ‘카고 바지’를 찾는 여성 고객 검색량도 지난해보다 약 114% 늘었습니다.

여성 댄서들이 스트릿한 무드를 더하면서 찰랑거리는 머리를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주 착용하는 비니 모자도 이번 가을 인기 아이템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무신사 내에서 비니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7.4% 증가했습니다.

스트릿패션이 젊은층 사이 인기를 얻다 보니 백화점도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에선 하이엔드 스트릿 패션 브랜드 ‘아워파스’와 ‘써저리’ 팝업 매장을 24일까지 운영하는데, 오픈 첫날엔 새벽부터 대기줄이 형성됐다고 합니다.

이미 복고풍 Y2K 패션 유행과 함께 스트릿·캐주얼, 스포츠 의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였지만 지난 8월 시작된 스우파2 방영 후 이런 선호도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 댄서 ‘걸크러시’ 매력에 빠진 만큼 한동안 스트릿 패션 유행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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