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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⑧금융권 AI 활용 전략, 투자에서 선택까지 AI가?

이상일 기자
코리아핀테크위크 2023 행사에서 금융사들이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코리아핀테크위크 2023 행사에서 금융사들이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높이 파고치는 인공지능(AI)의 물결은 금융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활용해 거래, 신용평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전해 준 것이 최근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3 행사에서다.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KB금융그룹, NH농협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카카오뱅크, DGB금융그룹이 저마다 부스에서 AI를 내세웠다. 하나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 가상인간 체험, 메타버스 체험 공간을 마련했고 KB금융그룹도 AI 금융비서를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고객분석에 있어서 금융사들의 투자는 예전부터 계속돼왔다. 국내 IT시장에서 공공과 더불어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금융사들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와 고객 분석을 위한 시스템 구축의 큰 손으로 자리잡아 왔다.

대표적으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빅데이터, 데이터 레이크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데이터 관련 IT트랜드에 금융사들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왔다. 이러한 기조가 이제는 AI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사들은 AI를 통해 수익을 증대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이러한 성과를 추적하기 위해 지표를 도입하고 있다. AI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맞춤화하고 개인화하며, 예측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금융권은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도입은 혁신과 함께 새로운 위험과 도전 과제를 야기하고 있다. AI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무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유한 위험을 가지고 있으며, 사이버 리스크, 윤리적 문제, 규제적 이슈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가 포스코DX와 함께 자체 개발 AI-OCR 솔루션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적용했다 [ⓒ하나금융티아이]
하나금융티아이가 포스코DX와 함께 자체 개발 AI-OCR 솔루션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적용했다 [ⓒ하나금융티아이]

한국의 금융 시장 역시 AI를 통해 혁신과 변화를 이루고 있지만, 동시에 안전과 규제 측면에서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AI는 투자에서부터 선택까지 금융 시장의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 시장의 경쟁력과 성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주요 금융 기업들인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삼성생명 등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AI 관련 연구와 개발을 강화하고, AI를 활용하여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AI 전문 자회사인 KB 인공지능센터를 설립하고, AI를 활용한 스마트 뱅킹 서비스인 KB 스타뱅킹을 선보이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AI를 설립, AI를 활용한 스마트 뱅킹 서비스인 신한 S-Bot을 제공하고,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 인공지능센터를 통해 AI를 활용한 스마트 보험 상담원과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건강을 케어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 기업들의 노력으로 AI의 금융 시장 적용은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AI의 도입과 활용은 새로운 위험과 도전 과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AI 시스템은 그 작동 원리와 의사결정 과정이 불투명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랙박스’로 일컫는 이같은 현상을 통해 AI 시스템의 오류나 편향을 발견하거나 수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AI가 신용 평가나 보험 가격 책정 등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그 근거와 타당성을 고객이나 감독기관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AI가 신용 평가모형을 개발할 때, 그 모델의 가정과 변수가 잘못 설정되거나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신용 위험을 잘못 평가할 수 있고 AI가 보험 가입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할 때, 그 데이터가 불완전하거나 불균형하면, 보험 가입자의 실제 건강 상태와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도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AI 시스템은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가 은행 고객의 거래 내역을 분석할 때, 그 정보가 제3자에게 공개되거나 남용되면, 고객의 금융 거래의 비밀성이 손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AI의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AI금융 전략방안을 발표하고, AI금융의 성장과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AI금융 안전성 강화를 위해 ▲AI금융 모델 검증 가이드라인 제시, ▲AI금융 사이버 보안 강화, ▲AI금융 윤리 가이드라인 수립 등에 나서는 한편 ▲국내외 금융당국 간 AI금융 규제 협력 체계 구축, ▲국제기구와의 AI금융 규제 협력 활성화 등에 나서고 있다.

AI는 금융시장의 혁신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AI는 거래, 신용, 블록체인 등의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고객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도입과 활용은 새로운 위험과 도전 과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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