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게 없다”…에스에프에이, 배터리 ‘全 공정’ 장비 공급 [소부장박대리]
- 턴키 솔루션 구축…전극 공정에 레이저 기술 투입
- 수주잔고 절반이 2차전지…씨아이에스 시너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에스에프에이(SFA)가 배터리 사업 영역 확대와 고도화에 나선다. 씨아이에스(CIS) 인수, 스마트팩토리 기술 강화 등이 핵심 요인이다. 국내 3사는 물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를 고객으로 맞이한 만큼 관련 분야의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5일 SFA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테크 데이’를 열고 배터리 장비 라인업 및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김형순 SFA IR파트장은 “지난해 수주(1조1207억원)에서 비디스플레이(반도체·2차전지·유통 등) 비중이 87%에 달했다. 이중 2차전지가 가장 큰 공헌을 했는데 48%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2695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2% 올랐는데 2차전지 실적이 크게 확대된 덕분”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SFA는 2165억원 규모 배터리 제조장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반기에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2차전지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주와 별개로 매출 상승 속도는 더디다. 장비업체 특성상 고객의 제품 반입이 이뤄진 뒤 매출이 인식돼 수주 시기와 시차가 있는 영향이다. 그럼에도 매출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23년 상반기 SFA의 매출(별도기준)은 46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올랐다.
이날 SFA는 배터리 장비 경쟁력에 대해 ‘턴키 솔루션’을 갖춘 점을 꼽았다. 쉽게 말해 모든 공정에 대응 가능하다는 의미다.
배터리 공정은 크게 전극 - 조립 - 화성으로 구성된다. 각각 요약하면 전극은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조립은 극판을 밀봉하고 전해액을 주입, 화성은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과거 SFA는 조립과 화성 공정 라인업만 보유했으나 작년 말 전극 공정에 특화된 CIS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씨아이에스는 극 공정 핵심 설비인 롤프레스(캘린더), 코터, 슬리터 등을 다룬다. 코터는 집전체에 활물질이 믹싱된 슬러리를 코팅하는, 롤프레스는 코팅된 전극에 밀도를 높이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슬리터는 전극을 자르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SFA는 3차원(3D) 단층촬영(CT) 검사기, 인공지능(AI) 외관검사기와 물류 장비도 만든다. 사실상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쓰이는 설비를 다 다루는 셈이다.
최교원 SFA 연구그룹장은 “우리의 강점은 특정 장비에 집중되지 않고 물류, AI 등 어디로 전환해도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연구개발(R&D) 쪽에 많은 투자로 기술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SFA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네오’를 주요 장비에 도입한 점이다.
또한 SFA는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활용한 레이저 기술을 배터리 부문에서 응용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코터’와 ‘포스트 드라잉 장비’가 대상이다.
채호철 SFA R&D센터 1팀장은 “2차전지 시장 진출을 고민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수익성을 낼 것이냐 검토했을 때 차별화된 레이저 기술을 접목하는 게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3년 전부터 레이저를 이용한 신공법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코터는 전극 공정 내 코팅 단계에서 레이저 건조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기존 열풍 건조방식 대비 생산속도를 2배 높이고, 면적을 2배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트 드라잉 장비는 롤투롤 구동과정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급속 건조가 특징이다. 설비 공간 및 전력 소모량 감소가 기대된다.
채 팀장은 “전극 공정에서 레이저를 사용한 업체는 아직 없다. SFA가 처음이고 기술적으로 앞설 것”이라며 “고객들과 협의 중인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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