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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고공행진…'코스닥 입성' 크라우드웍스, 어떤 기업이길래

김보민 기자
지난 8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크라우드웍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 기념식.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무대에 올라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 크라우드웍스]
지난 8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크라우드웍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 기념식.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무대에 올라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 크라우드웍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웍스가 8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설립 약 6년 만의 성과다. 주가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숨 고르기에 돌입한 뒤,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데이터' 에 특화된 사업 경쟁력이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31% 상승한 7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크라우드웍스는 상장 첫날 기준가(3만6300원) 대비 29.89% 오르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후 등락과 숨 고르기를 반복하다, 이날 7만원 선을 돌파했다. 장 중 8만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달 31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스팩은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서류상 회사'를 의미한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은 수요 예측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일반적인 상장보다 기간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

주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게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자는 취지로 추진된다. 크라우드웍스 또한 같은 이유로 코스닥 입성을 노려왔다.

크라우드웍스의 필승 키워드는 '데이터'다. 회사는 AI 개발 전주기에 필요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AI 개발 단계는 ▲데이터 및 모델 요구사항 정의 ▲AI 데이터 가공(라벨링) 및 구축 ▲알고리즘 개발 ▲AI 서비스 개발 ▲모델 및 서비스 검증 및 성능 향상 등으로 나뉜다.

크라우드웍스는 이 다섯 단계 중 특히 데이터 라벨링에 특화된 기업이다. AI 모델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가공된 데이터가 필요한데, 데이터 라벨링은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AI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와 데이터 수집 및 가공 작업을 수행하는 '크라우드 작업자'를 연결해, 전문 매니저가 프로젝트를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라벨러 인력 매칭 및 파견 서비스도 제공한다. AI 데이터 구축 서비스에서 활동하는 데이터 라벨러를 수요 고객사에 파견하는 서비스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 [ⓒ 크라우드웍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 [ⓒ 크라우드웍스]

AI 데이터 구축을 위한 통합 솔루션도 지원한다. 해당 솔루션은 고객의 보안 요구 사항을 반영해 사내 구축형(온프레미스) 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모델 개발 서비스, AI 데이터 구축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는 교육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대 정부(B2G)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해 4월 공공사업본부를 신설해 기관, 연구소, 학교발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러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네이버 등 주요 큰 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왔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2017년 설립 후 프리IPO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320억원 이상이다. 누적 라벨러 수는 약 50만, 프로젝트 수는 약 1000개를 달성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크라우드웍스의 성장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섣부른 투자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사업 가치를 충분히 따져보지 않은 채, 스팩 합병으로 우회 상장을 추진한 선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크라우드웍스의 경우 일단 실적 개선에 성공한 상황이다. 결산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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