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스마트폰’에 집중…삼성D·LGD고객사 공개 앞장 [소부장디과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 일컬어지는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전장) 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점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례적으로 고객사를 공개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3’에서 처음으로 완성차 고객사 9곳을 모두 공개했다. 기존 ▲제네시스 ▲벤츠 ▲캐딜락에 더해 ▲GM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루시드와 협력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무기로 내세운다. 2019년 1세대 제품에 이어 2023년 2세대, 앞으로 3세대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4년에는 제네시스에 2세대 탠덤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오는 2025년까지는 앞서 언급한 고객사들에게 2세대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60%, OLED 등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20%대다. 오는 2026년에는 점유율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다.
그간 대형 고객사와의 협약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지만 올해 들어 고객사를 공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올 4월 페라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에 적용될 OLED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페라리의 디지털 전환할 계획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 4월 삼성디스플레이가 페라리와의 MOU를 공개한 것, LG디스플레이가 고객사를 언급한 것 전부 이례적인 행보”라며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고객사와의 관계가 일정 수준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 공개 역시 이를 기반으로 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미래차가 떠오르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몸집이 커지고 있다. 기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최소한의 주행 정보를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미래차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높은 시인성 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8조7000억원이다. 오는 2024년에는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고부가 제품에 해당하는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3560억원 수준이다.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다 2029년에는 5배가 늘어난 1조8400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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