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해커 부대를 운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피해를 입은 것은 일본 국방 기밀 방위망인데요. 공격자는 민간 해커조직이 아닌 중국군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해당 내용이 논의될 전망인데요. 미국이 일본에 적절한 보안 수준 유지를 요청함에 따라 일본은 보안 수준을 대폭 늘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킹 사고가 최초로 확인된 것은 2020년 말입니다. 중국군 해커들이 일본 기밀 안보망에 침입해 일본 자위대의 작전계획, 일본의 군사 역량 및 취약점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노렸습니다. 미국은 이와 같은 중국군의 해킹 활동을 파악하고 이를 일본에 전달했는데요. 미국 전직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충격적으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파악된 2020년 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로 이관되는 시기입니다. 당시는 러시아에 의한 미국 정부기관 해킹(솔라윈즈 사태)이 있었던 시기와도 겹치는데요. 2020년 이후로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해커가 여전히 일본의 네트워크에 침입하고 있고, 이에 일본은 미국의 감시 하에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며 향후 5년 동안 사이버보안 예산을 10배로, 군사 사이버보안 인력을 4000명으로 4배 늘리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3사, 2분기 성적표도 '양호' …하반기 신사업으로 실적 방어

통신3사가 올 2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본업인 유무선사업의 견조한 매출 흐름과 함께 신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덕입니다. 특히 이번 분기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면서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2023년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7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났습니다.

이번 실적에서 3사는 모두 비통신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자평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IDC) 사업 등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이, KT의 경우 주요 그룹사(BC카드·KT스카이라이프·콘텐츠자회사·KT에스테이트·KT클라우드)의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어둡습니다. 통신비에 대한 인하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 역시 한풀 꺾인 탓입니다. 이 가운데 통신3사는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촉진안에 대응해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실적을 견조하게 유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외형·내실 잡은 쿠팡, 연간 흑자 ‘청신호’…“입증된 것만 투자”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7조6749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과 성장세를 모두 잡았습니다. 쿠팡은 국내 유통 시장에서 점유율이 한자릿수에 불과하며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중소상공인 대상으로 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로켓그로스’가 성장세가 빨라 중소상공인 새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쿠팡이 영향력을 키워가는 대만에서도 판매 상품 중 70%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동반성장’을 강조했습니다. ‘계획된 적자’를 감수하던 쿠팡은 이제 지표 개선에 대한 확신이 있는 분야에만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는데요. 대표적 예로 초기 한국시장보다 성장세가 빠른 대만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유료 멤버십 회원 대상 쿠팡이츠 할인을 정규 혜택으로 결정했습니다. 쿠팡 올해 첫 연간 흑자 목표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입니다.

‘리니지 3형제’ 주춤에 엔씨 올 2분기 부진…신작 부재 뼈아팠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당기순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비슷한 장르의 신작들이 2분기 속속 등장하면서 엔씨소프트 매출 주요 발생원이었던 리니지 모바일 3형제(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지대했지요.

여기에, 주요 신작 부재도 지속돼 신규 매출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 됐는데요. 그나마 마케팅비를 효율화하며 수익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데 성공한 점은 긍정적입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신작 4종을 순차적으로 글로벌에 선보이고,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 이용자 테스트 및 개발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입니다.

BMW '미니' 아닙니다…초소형전기차 '마이브 M1' 타보니

길을 지나다 BMW 미니를 연상시키는 다소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작은 전기차를 본 적 있다면, 국내 초소형전기차인 마이브 M1이란 모델입니다. 초소형전기차는 내연기관 경차보다 구입비와 유지비가 저렴하면서 주행능력이 우수해 틈새 수요를 공략하며 성장 중인데요. 초소형전기차의 실제 주행감과 효용이 궁금해 직접 마이브 본사에 찾아가 시승해봤습니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되, 평탄지형을 벗어나면 진동이 좀 있는 편입니다. 대신 가속이 좋고 차가 많은 도심에서도 부담없이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M1의 경우 경쟁 차량에 없는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해 작은 운송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해 보입니다. 1회 주행가능 거리는 평균 100km, 상황에 따른 전비와 남은 주행가능거리 계산 능력도 우수하더군요. 다만 초소형전기차의 한계도 몇 가지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이 향후 업계의 주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