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5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발명”…인공지능에 ‘진심’인 HP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은 50년 만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발명이다. PC가 인터넷에 미쳤던 영향, 아이폰이 휴대폰 사용에 끼쳤던 영향 수준이다.”
3일 일본 도쿄 쉐라톤 그랜드 도쿄 베이에서 열린 H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례 행사 ‘HP 퓨처레디 베러 투게더(Future Ready, Better Together, 이하 퓨처레디) 2023’의 화두는 단연 AI였다.
행사 이튿날 연사로 오른 앤드류 볼웰 HP 테크벤처 글로벌 책임자는 생성형 AI의 등장은 인터넷, 클라우드의 등장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볼웰 책임자는 “데이터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다. AI는 수십년간 존재했지만, 실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점이 특별한 것”이라면서 “이는 PC가 인터넷에, 아이폰이 휴대폰 사용에 미쳤던 영향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는 지난 10년간 발전했던 속도보다 빠르다. 이런 발전 속도라면 2023년을 기준으로 15년 안에 전 세계 공정의 50%가 자동화될 수 있는 정도”이라며 “이미 다양한 스타트업은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고,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볼웰 책임자는 AI의 파도 속에서 ‘연약한 시그널(Weak signals)’을 감지해야 한다고 짚었다. “변화를 기민하게 감지하고 기술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미 AI는 주류화되기 시작했고, 이후 등장할 작은 변화들에 주목하고 비용 절감, 기술의 활용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AMD와 인텔 역시 AI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다.
닉 라자리디스 AMD 아시아·동유럽·아프리카·인도 담당 수석 부사장은 “AI는 오늘날 가장 큰 단일 메가트렌드다. 이미 AI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고, ‘뉴노멀’로 사용될 것이다. 이는 몇 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알렉시스 크로웰 인텔 아시아 퍼시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년 전만 하더라도 공항이나 비행기 안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해 인터넷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서) 와이파이(Wifi)를 사용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라며 “앞으로 AI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고,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10년 뒤에는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로웰은 인텔이 준비 중인 차세대 PC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에 대해 언급했다. 메테오 레이크에는 AI 연산에 특화된 내장형 신경망 비전처리유닛(VPU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크로웰은 “인텔은 미래의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HP와 협업으로 많은 영향을 이뤄냈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여러 기업과 손잡고 생태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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