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상하이] 중국에는 화웨이가 만든 자율주행 ‘아이스크림 트럭’이 달린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중국 전역에서 화웨이의 아이스크림 트럭이 1000여대 정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린 국제 정보기술(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3’에서는 화웨이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트럭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단순한 아이스크림 트럭이 아니다. 화웨이의 최신 클라우드와 센싱 및 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다.
이날 MWC 상하이 전시장 N1홀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 정중앙에는 실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화웨이의 자율주행 차량이 배치돼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 차량은 화웨이 자율주행시스템(ADS)을 기반으로 운행 시간과 이동 장소만 입력하면 언제 어디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국 알리페이 또는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와 연동돼 QR코드 인식 결제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고객이 차량에 장착된 스크린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직접 꺼내가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만난 화웨이 관계자는 “차량 내 탑재된 CCTV와 더불어 자체 개발한 시각적 센싱 및 중량 측정 기술을 통해 결제한 만큼 아이스크림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만든 이같은 자율주행 아이스크림 트럭은 현재 중국 전역에서 약 1000여대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율주행 트럭이 실제 중국 시내를 달리니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시사점을 안겨준다.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이동 규제가 강하게 작동되는 한국의 상황과 달리 중국에서는 보다 자유롭게 자율주행 신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화웨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도로법상으로는 ‘공개도로’와 ‘제한형 도로’가 있다. 공개도로의 경우 자율주행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성(省) 단위 행정구에서 이동 권한을 부여해준다. 물론 성마다 법규가 달라 도시마다 자율주행차량의 이동권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화웨이 같은 경우 대부분의 공개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공개도로 외에도 제한형 도로라고 해서 벽이나 담장으로 둘러싸인 학교나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자율주행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데, 이는 거주민 동의만 있으면 지방정부 허락 없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물론 한국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율주행차량을 시범운영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시범운행지구에서 규제 특례를 통해 한시적으로 실증 주행을 하는 것일뿐, 아직 국내 상황은 산업 현장에서 계속해서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행법은 시도지사가 신청해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40㎞ 범위 내에서만 시범 운행할 수 있고 임시운행허가도 영리가 아닌 연구개발 목적으로만 운행이 가능하다.
국토연구원 국토인프라연구본부는 지난 2017년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첨단 도로 인프라 정책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 단계별로 첨단 도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제안했다. 이런 연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 방향은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일부 구간에서 도로주행을 승인하는 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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