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국제 정보기술(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3’을 개최한다. 지난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3’의 바톤을 이어받아 중국과 아시아 전역의 IT 혁신 기업 및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MWC 상하이는 차세대 기술을 위한 아시아 최대 행사로, 방문객들은 새로운 핸드셋, 노트북, 게임 장치 또는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의 최신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 등을 가장 먼저 목격할 수 있다. 특히 MWC 상하이 2023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2년 동안 열리지 않던 오프라인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올해는 MWC 상하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해 의미가 크다.

다만 미중갈등 여파로 한국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는 축소되고 대부분 중국 기업들의 기술 향연이 될 전망이다. 올해 MWC 바르셀로나에는 참여했던 국내 통신3사도 이번 MWC 상하이에는 최고경영자(CEO) 참관은 물론 전시도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KT의 경우 정제민 융합기술원 상무가 GTI 서밋에서 발표를 맡는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상하이 MWC는 원래 바르셀로나 MWC보다 규모가 작아 코로나19 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MWC 상하이 2023의 주제는 ‘지능형 세상으로의 가이드(GUIDE to the Intelligent World)’다. 세부 전시 테마는 ‘5G 전환(5G Transformation)’, ‘디지털 모든 것(Digital Everything)’, ‘리얼리티+(Reality+)’로 제시됐다. ‘5G 전환’에서는 5G 스펙트럼 및 6G로의 경로 등 주제를 탐구하는 기조연설 및 컨퍼런스 트랙이 준비돼 있다. ‘디지털 모든 것’은 스마트 도시와 디지털 국가 등의 기술을 포괄하며, ‘리얼리티+’는 메타버스, 소셜 및 게임의 미래, AI의 차세대 프론티어에 대해 탐구한다.

SNIEC 내에는 총 5개의 홀(N1~N5)이 마련돼 있으며 그중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ZTE, H3C 및 CICT, 레노버 등 주요 기업들은 N4홀에서 전시를 제공한다. N5홀에서 첫 선을 보이는 디지털 상하이 존(Digital Shanghai Zone)은 중국 산업의 혁신과 성취를 기념하고 상하이의 국제 기술 비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MWC 상하이에는 전 세계 약 350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양 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다음 단계(The Next Stage of Digital Transformation)’를 주제로 첫 번째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이어 커루이원 차이나텔레콤, 류리훙 차이나유니콤 회장, 멍완저우 화웨이 순환회장, 짐 캐시 퀄컴 CCO, 쉬쯔양 ZTE 전무이사 겸 사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