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尹·재계 총수, ‘초대 받지 못한 손님’ 최정우 회장 [DD인더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내 재계 총수들, 경제사절단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경제 협력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프랑스 파리와 베트남으로 향한다. 파리에서는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다지기에 나선다. 베트남으로 떠나는 경제사절단은 국빈 방문 형태로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베트남 순방 경제사절단에 재계 서열 5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순방 사절단은 윤 정부 들어 최대 규모로, 200명 이상이 동행한다. 그럼에도 10대 그룹 총수 중 하나인 최 회장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올해 들어 정부 행사에서 여러 차례 ‘패싱’된 데 이어 내부에서는 최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개최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리더십에 위기를 겪고 있다.
20일 재계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 회장은 BIE 총회, 베트남 경제사절단 모두 제외됐다.
이번 제172차 BIE 총회는 현지시간으로 20~21일까지 열리며,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 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이다. 사실상 이 자리에서 개최 도시가 결정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민간대표단 19명이 자리한다. 윤 대통령과 국내 총수까지 총출동했지만 최 회장은 자리하지 못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포스코그룹 정도 규모의 최고경영자(CEO)라면 충분히 사절단으로서 홍보 유치에 나설 법 한데, 일관성 있게 모든 그룹 총수들이 참석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최 회장만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205개 기업(대기업 24개, 중견기업 28개, 중소기업 138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12개, 공기업 3개 등)으로 구성된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중 5위 수준의 위상을 지니고 있음에도 올해 최대 정부 행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 한 것이다.
올해 들어 최 회장은 정부가 주재한 행사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및 스위스, 3월 일본, 4월 미국 방문 당시에도 경제사절단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5월 중소기업인대회에도 10대 그룹 중 포스코그룹만 제외한 9대 그룹 총수만이 참석했다.
황 교수는 “현 정부와의 (최 회장의)관계에 문제나 균열이 존재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최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지난 14일 ‘한국 H2 비즈니스 서밋’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정부와의 갈등 상황은) 전혀 상관없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해명에도 내우외환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 본사에는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집회를 주도한 최정우 퇴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포항 중심 운영’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퇴진을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등장하고 있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8일이다. 지난 2018년 회장으로 취임한 후 2021년 3월 연임됐다.
한편 20~21일 윤 대통령은 179개국 BIE 대표들이 발표를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영어로 4차 PT를 진행한다. 이후 윤 대통령과 그룹 대표들은 베트남으로 넘어가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구성됐으며, 베트남과의 공급망 협력 및 미래산업분야 공조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도 참여하여 베트남 기업인들과 미래 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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