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포스코퓨처엠 포항 내화물 생산 공장이 정전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전력선 복구까지 최소 하루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포스코퓨처엠의 내화물 생산 차질 등 피해 규모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정전은 5월31일 오후 3시 포항시 남구 청림동 냉천 하수관로 공사 중 포스코퓨처엠 포항 내화물 공장과 연결된 고압선이 절단되며 발생했다. 해당 공사는 인근 하수관의 우수 및 오수 관로를 분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던 것이다.

고압선 절단의 화근은 약 30년 전 지어진 포스코퓨처엠 내화물 공장의 고압선 매립 자료가 포항시 전산에 등록되지 않은 것이었다. 시에서는 과거 전산화 과정에서 해당 자료가 누락된 것으로 추정했다.

절단된 고압선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깊이 매립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포항시에 따르면 공사 전 여러 경로로 지적 자료를 확보하고 공사 지점 일부를 약 2m 깊이로 파보는 추가 확인 작업도 진행했으나 문제가 된 고압선을 발견하지 못했다. 절단 사고는 이후 공사 현장에 철근 구조물을 심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포항시는 우선 2일 오전을 목표로 내화물 공장의 정상 가동에 필요한 임시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체 복구는 오후 8시 무렵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포항시와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정전 직후 내화물 공장에서 즉시 비상전력을 가동했으나 사무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내화물 생산설비 라인에 대해서는 필수분에 대해서만 전력 공급이 이뤄져 사실상 내화물 생산이 거의 중단된 상황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필수 개소에는 비상 발전을 가동하고 손실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예상 손실액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내화물은 2022년 연매출 3조3019억원 중 16.7%(5516억원)의 비중을 차지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