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충돌' 긴장감 도는 세계 공장 인도…LG·삼성 '예의주시'
7일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충돌이 발생했다. 사진은 인도령 카슈미르 경비대 [ⓒAFP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이 6년 만에 군사충돌을 빚으면서, 인도에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기반 시설 등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지난달 발생한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가 무력 충돌로 이어진 것이다.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분류되는 양국의 미사일 교전으로 인해 확전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인도 시장에 집중해 온 글로벌 기업도 초조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인도는 세계적인 이머징 마켓인 동시에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생산과 소비가 확대되는 시장인데다, 지경학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어서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으로 각광 받아왔다. 애플은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메이드 인 차이나' 대신 '메이드 인 인디아'를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인도를 거점 생산 기지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서는 가전 제품을 생산한다. LG전자는 노이다, 푸네 공장 두 곳에서 가전 제품을 생산한다.
해당 기업들은 인도 정세와 관련,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접경 지역에서 양국간 군사 긴장이 있었기에 인도 법인 소재지 및 공장에 영향은 없지만, 향후 상황의 엄중함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를 펼친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발 고관세 대응 카드로 주목받는 인도 공장 확대 여부에 대해선, 본래 인도 생산 공장은 현지 및 주변국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점을 짚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가 결정된 뒤 기민하게 대응하는 게 핵심이다. 얼로케이션(allocation. 할당)은 돼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5일 진행한 제23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인도를 지경학적 중요 지역으로 꼽고 설명하는 모습.
한편, LG전자는 인도 내 투자 확충을 예정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8일 LG전자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 신공장 첫 삽을 뜬다. 스리시티 공장은 LG전자의 현지 제3공장으로, 지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신규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다.
LG전자의 인도 3공장은 현지 가전 및 전자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0억달러 규모였던 인도 가전 시장은 올해 2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 성장세뿐 아니라, 지난 1997년 노이다 공장을 세우며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꼽힌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 가전 제품 및 전자제품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인도 법인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조7910억원, 331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8%, 43.4% 증가한 수치다.
SKT 위약금 면제 공방 고조…질문·답변 ‘복붙’ 2차 청문회(종합)
2025-05-08 18:38:42금감원, '가상자산 출금지연제도' 대폭 강화…"보이스피싱 피해금세탁 창구로 악용"
2025-05-08 17:41:42[컨콜] 무난한 성적 받은 홍범식號 LGU+…키워드는 ‘익시오·파주 AIDC’ (종합)
2025-05-08 17:27:10“DOGE코인 생태계 확장” 도지OS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2025-05-08 17:15:51티맵, 법인 대리 '굿서비스' 매각…AI 모빌리티 기업 도약 가속화
2025-05-08 1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