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충전 시장 정조준...충전기·솔루션 사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충전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2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 임직원, GS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LG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는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표했다. 2019년 설립된 하이비차저는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LG전자는 2022년 하이비차저 지분 6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GS 계열의 지분은 40%다.
세리머니에서는 가정·상업시설용 7kW 완속(부착형 및 스탠드형) 제품과 100kW·200kW 급속 제품 등 총 4종의 제품이 공개됐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들 충전기의 특징은 ▲안정성(방수/방진/충전 안전 보호기능 등) ▲설치 공간의 효율화(얇은 두께/2채널 디스펜서) ▲사용의 편리성(LED 상태 표시/터치 디스플레이 적용 등) ▲관리의 효율성(커넥터 체결 감지/원격 업데이트 등) 등이다.
서흥규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충전기 생산은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거듭나는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2020년 GS칼텍스가 만든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통합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2022년 11월에 이뤄진 조직 개편에서는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EV충전사업담당도 신설했다.
또한 하이비차저를 통해 충전기 개발 및 생산 능력을 내재화하고 있다. 나아가 충전기 운영 노하우 및 사용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GS와 협업으로 충전 솔루션 사업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목표는 '충전 경험가치 제고'에 방점을 둔 맞춤형 복합 충전소 건설이다.
시장 측면에선 성장 확대폭이 큰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지에 걸맞은 제품 출시와 현지 충전 사업자와 사업 모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2030년 1860억 달러(약 24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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