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영업익 22.4% ↓…"부동산 매각 따른 역기저 효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조4437억원, 영업이익은 486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KT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1분기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에 따른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도 32% 감소한 309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0.2% 증가한 4조6190억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881억원으로 나타났다.
◆5G 가입자 894만명, AI·B2B 사업 확대
분야별로 살펴보면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은 디지털 전환(DX)과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AI컨택센터(AICC) 사업은 올해 1분기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부동산 사업은 작년 11월에 오픈한 명동 르메르디앙&목시를 포함해 호텔업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최근 KT는 모빌리티 분야의 디지털전환(DX) 추진 계획을 밝히며, 향후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C-ITS, 디지털물류 등 4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AI 기반 차세대 모빌리티DX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텔코 B2B)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사업은 대형 CP사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과 편의 확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4% 늘었다.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에서 IPTV 사업은 국내외 OTT 플랫폼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니TV는 올해 iF 어워드 사용자경험(UX)과 브랜드정체성(BI)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며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5G 가입자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5%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KT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시니어 및 20대 전용 요금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권을 한층 확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올랐다.
◆미디어 콘텐츠·DX·금융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올해 1분기부터 KT그룹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종이달', '보라!데보라',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미리예채파' 등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모두 화제성을 이어나가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또, 출범 1주년을 맞이한 KT 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487억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업셀링 전략으로 데이터센터(IDC) 사업은 두자리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향후 초거대 AI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기업 고객 특화 서비스 및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업에서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여덟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6조원, 여신 잔액은 11.9조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2%. 52.9% 증가했다.
한편 KT는 지난 4월 ‘뉴 거버넌스 구축TF’를 구성하고 여기서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진 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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