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분기 실적 주춤…5G 성장에도 정보유출 사태 타격(종합)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기대 이하 실적을 올렸다. 5G 확대 및 해지율 개선 등 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으로 매출은 키웠지만, 올초 있었던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지출이 생기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쳤다.
◆ LGU+ 1분기 영업이익 2602억원…전년비 0.4%↓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2023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조5413억원, 영업이익 2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선사업의 질적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2조8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4909억원, 267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37%, 2.34% 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보다 9.2% 줄어든 5343억원이다. 통신사들간 마케팅 경쟁 축소로 단말유통 시장은 안정화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CAPEX)는 43.6% 증가한 5192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인빌딩 인프라 구축 및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 무선 가입자 11.3%↑, 해지율도 0.11%p 개선
올해 1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5611억원을 달성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478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 성장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고, 5G 보급률 확대 및 해지율 감소 등 질적 개선이 모바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엔데믹으로 해외 출국자 수가 대폭 증가하며 로밍매출이 전년대비 374.3% 성장,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 중이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년 전보다 11.3% 증가한 2055만5000명이며, 1분기 순증 가입자도 35.5% 늘어난 65만9000명이다. 이 기간 5G 가입자는 641만9000명으로 27.5% 증가했으며, 전체 핸드셋 대비 비중은 54.8%로 전년보다 10.8%p 상승했다. MNO 해지율은 전년동기 대비 0.11%p 낮아진 1.07%를 기록했다.
MVNO 가입자는 434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1.2% 증가했다.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중심으로 알뜰폰 전용 컨설팅 매장 확대, 업계 최초 월 4~6만원 대 5G 알뜰폰 요금제 지원 등 MVNO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주효했다.
올해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MVNO를 제외하고 2만8715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4% 줄어든 금액이다.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가로 계속 감소세다.
◆ 스마트홈 ‘고가치 가입자↑’, 기업인프라 ‘IDC 사업 수익↑’
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2.2% 증가한 5943억원 매출을 올렸다.
IPTV 사업 매출은 기본료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0.3% 상승한 33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는 536만8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0.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VOD 대작 감소 및 OTT 중심의 시청 환경 변화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았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전년동기보다 4.7% 증가한 260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기가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자 증가 덕이다. 가입자도 498만명을 기록해 3.3%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 회선, 솔루션, IDC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3684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IDC 사업은 기존 고객사의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되면서 전년보다 19.9% 증가한 766억원 매출을 달성,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18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늘었다.
솔루션 사업은 올해 앤데믹 전환에 따라 재난문자 등 중계 메시징 트래픽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2% 감소한 10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은 기술 협력을 위한 제휴 기업 및 신규 수주를 꾸준히 늘려가며 기술력 확보와 더불어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올해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사업 및 경영 활동으로 질적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비용 효율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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