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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1조 넘기고 TV 흑자전환…LG전자, 1Q '어닝 서프라이즈'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역대 1분기 실적 중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부는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고, 지난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보던 TV 사업부는 흑자 전환했다.

27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줄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이 기간 기업(B2B) 매출 확대,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논하드웨어(Non-HW) 매출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사업부문은 크게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전장(VS)사업본부 ▲비즈니스솔루션(VS)사업본부로 나뉜다.

이중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8조217억원, 영업이익은 1조188억원이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다. 특히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넘겼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고효율·친환경 제품 매출 확대, 기존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 확대,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제품 라인업 강화 등 전략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HE사업본부는 3조3596억 원, 영업이익 2003억원이다. 매출액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말 80조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는 데 따라 전년동기대비 대폭 늘었다. 수익성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그간 주력해 온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 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이다.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하락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역성장 기조를 보였으나, '초슬림 LG 그램' 등을 앞세워 전기대비 성장세를 나타냈다.

오는 2분기는 본격적인 에어컨 성수기다. LG전자는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렌탈·케어십 등 Non-HW 영역 서비스 사업 성장 또한 가속화한다. TV 사업의 웹OS 플랫폼 사업 성장 모멘텀 역시 강화한다.

VS사업본부의 경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노트북과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 아울러 로봇(경북 구미 LG퓨쳐파크), 전기차 충전기(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 등이 자체 양산체제를 본격 갖추게 됨에 따라 신사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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