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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조작없이 그 자리에서 180도 회전"…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놀라운 'e-코너시스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4-23 19: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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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사진>현대모비스 e-코너시스템 영상중 캡처
<사진>현대모비스 e-코너시스템 영상중 캡처
- ‘크랩주행’ ‘제로턴’ 가능 e-코너 시스템 실증차 세계 최초 일반도로 주행 성공
- 90도까지 회전하는 네 바퀴로 평행주차, 전면주차, 막다른 길 탈출도 자유자재
- 자율주행, PBV 대응 위한 핵심 솔루션… 일반도로 주행으로 기술 신뢰도 축적 자신감
- 미래차 시장 ‘비스포크(맞춤형)’ 트렌드에 적격…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 기술력 선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자동차가 좁은 편도 골목길에서 막다른 길을 만났을 때, 빠져 나오는 방법은 다시 후진 기어를 넣고 백미러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왔던 길을 되짚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23일 첫 공개한 ‘e-코너 시스템’ 장착 차량의 일반 도로 주행 영상은 이런 불편이 조만가 사라질 것임을 예고한다.

‘e-코너 시스템’ 기능을 이용해, 마치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회전하듯 자동차가 그 자리에서 180도 회전하면서 다시 전진 기어로 편하게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좁은 주차장에서 주정차할 때 매우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능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e-코너 시스템을 장착한 아이오닉5 실차가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모드를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막연히 미래기술로만 여겼던 e-코너 시스템 기술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영상에서 e-코너 시스템 실증차는 주행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 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선보인다.
크랩 주행은 비좁은 주차 여건에서 난제였던 평행주차를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제로턴 한번이면 손 쉽게 전진 주행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 모습도 담겼다.
자동차가 제자리에서 180도 회전하는 '제로 턴' 구현 모습
자동차가 제자리에서 180도 회전하는 '제로 턴' 구현 모습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고, 전면 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돼 일반 차량처럼 여러 번 전후진을 반복하거나 크게 선회할 여유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 기술이다.

전동화, 자율주행과 연동한 승객 및 물류 운송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모빌리티 주행 모션의 한계를 극복해 줄 혁신기술인 e-코너 모듈 및 시스템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천재승 상무는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e-코너 시스템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및 PBV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다각도로 확보해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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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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