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ASML은 올 1분기 매출 67억4600만유로(한화 약 9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19억5600만유로(한화 약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ASML의 실적은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어닝 서프라이즈다. 1분기 예약매출은 38억유로, EUV 예약매출 16억 유로가 포함된 결과다. 2분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 2분기 예상 순매출은 65~75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50~51%를 전망햇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2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는 “ASML의 1분기 순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이 각각 67억 유로와 50.6%로 모두 전망을 상회했다”라며, “이는 1분기 중 신속한 장비 설치와 조기 인수로 EUV 와 DUV 매출이 예상치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 전반에서 재고 수준을 건전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면서 여러 최종 소비자 시장 수요가 각기 다른 상황”이라며, “주요 고객 중 일부는 수요 시기를 추가로 조정하는 반면, 일부 고객은 수요 변화(특히 양산 노드 DUV)를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따.

또한 “2023년에도 여전히 전반적인 수요가 ASML의 생산능력을 초과하여 현재 백로그(backlog)가 389억 유로 이상인 상태”라며, “ASML은 장비 생산 증가에 계속해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베닝크 최고경영자는 또한 “ASML은 2023년 2분기 순매출 65억~70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50%~51% 달성을 전망하며,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약9억 9000만 유로와 약 2억 7500만 유로로 예상한다”라며, “ASML은 2022년 대비 순매출 25% 이상 증가와 매출총이익률 소폭 향상으로 2023년에도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