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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AMD, 'GPU 동맹'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자동차까지 [소부장반차장]

김도현
- AMD 그래픽 솔루션 기반 엑시노스 라인업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와 AMD 간 그래픽처리장치(GPU)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영역이 한정적이었다면 향후 태블릿, 자동차, 확장현실(XR) 기기 등으로 넓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삼성전자와 AMD는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AMD의 라데온 기반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엑시노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라데온은 AMD의 GPU 브랜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협력을 통해 콘솔 게임 수준의 고성능·고화질 게이밍 경험을 스마트폰 외 다양한 기기에서도 제공하고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양사의 밀월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와 AMD는 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 아키텍쳐(RDNA) 활용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RDNA는 라데온DNA를 함축한 표현으로 AMD의 차세대 고성능 게이밍 그래픽 아키텍처다.

이후 2022년 모바일 AP에 탑재되는 GPU ‘엑스클립스’를 RDNA2 기반으로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용 AP인 ‘엑시노스2200’에 탑재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AMD와의 협력이 없었다면 자체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을 단기간에 출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엑시노스2200에서 주목할 부분은 업계 최초로 콘솔게임에 적용되던 ‘광선추적(레이트레이싱)’ 기능을 모바일 AP가 투입한 점이다. 레이트레이싱은 빛의 4대 요소인 ▲반사 ▲굴절 ▲투과 ▲그림자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추적해 사실적인 빛의 효과를 구현하고 특정 장소를 재현해낼 수 있다.

레이트레이싱을 구동하려면 단시간에 많은 연산량이 필요해 전력 소모가 크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설계 노하우를 내세워 적은 전력으로 레이트레이싱을 구현케 했다.

이석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모바일 AP에 활용하는 등 AMD와 모바일 그래픽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저전력 솔루션 설계 노하우와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왕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수석 부사장은 “이번 협력 확대는 모바일 사용자에게 최고의 그래픽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양사의 노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AMD는 메모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차세대 서버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고용량 D램 모듈 양산, 2021년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 개발, 2022년 연산기능 강화한 2세대 스마트 SSD 개발 등 성과를 냈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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