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독일 인앱터와 ‘맞손’…그린수소 핵심 기술 내재화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예스티가 그린수소 생산 관련 핵심설비 제작 및 생산기술 내재화에 나선다. 파트너 기업은 독일 AEM(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전문기업 ‘인앱터’다.
예스티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 전시회 ‘FC 엑스포’에서 인앱터와 그린수소 관련 ‘AEM 멀티코어 제작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에서 인앱터의 그린수소 생산 핵심설비 제작 파트너로 선정된 건 예스티가 처음이다. 향후 국내 시장에서 AEM 수전해 방식 그린수소 생산과 관련해 경쟁 우위 확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양사는 우선 1MW급 대용량 AEM 수전해 장치인 ‘멀티코어’ 공동 제작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멀티코어에 대한 조사와 부품 구매 등 본격적인 설비 제작을 위한 준비절차를 순차적으로 마무리한 후 대용량 AEM 수전해 장치를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양사는 하루에 1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소용량 수전해 장치 ‘EL4.0’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국내 인증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월 말까지 예스티 공장 내 제조시설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고 연내 제품인증을 추진한다. 나아가 그린수소 생산 장치 국내 정비센터를 구축하고, AEM 수전해 방식과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EM 수전해 방식은 음이온 교환막을 전해질로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저가 촉매를 사용해 생산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생산설비들은 낮은 전력에서도 잘 작동하며 압축기 없이도 고압에서 작동 가능해 생산효율 및 순도가 높다.
예스티는 이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인 12.5MW급 ‘제주 그린수소 실증과제에서 2MW급 AEM 멀티코어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350기압급 ‘S-HRS 시스템 개발과제’에서는 AEM 수전해 기술의 효율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이사는 “예스티는 높은 수준의 AEM 수전해 기술을 보유한 인앱터와 협력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MOU 체결이 아시아 그린수소 시장 진출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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