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 못 내면 차량 스스로 폐차장 이동" 美 포드 특허 출원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Ford)가 자동차 할부금을 연체할 경우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 차 스스로 폐차장으로 이동하게 하는 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자동차 매체 더드라이브에 따르면 포드는 2021년 이 같은 내용의 특허 문서를 미국 특허청에 제출했다. 문서 제목은 '차량 회수를 위한 시스템 및 방법'이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회수 컴퓨터(repossession computer))'는 차량 내 컴퓨터 시스템과 연결돼 일정 기간 할부금이 연체될 경우 차량 내 주요 부품을 하나씩 비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추가 장비를 설치할 필요는 없다. 더 드라이브는 "인터넷이 연결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면 물리적 보완 없이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 초반, 회수 컴퓨터는 차량 내 경고 메시지를 통해 연체 사실을 차주에게 환기해준다. 이를 무시할 경우 컴퓨터는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 장치), 창문 개폐 버튼, 라디오, GPS 등의 기능을 셧다운한다. 그래도 할부금을 갚지 않으면 에어컨, 원격 시동 장치, 도어 잠금/해제 등을 추가로 중지한다. 차량에 탈 때마다 불쾌한 소리를 재생할 수도 있다.
다만 환자 발생 등 응급 상황에는 제한적으로 차를 이용할 수 있다. 포드는 "차량 내장 카메라와 신경망 기술을 통해 응급 상황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고 문서에서 전했다.
끝까지 할부금을 내지 않고 버티면 회수 컴퓨터는 차량을 외부에서 열 수 없는 잠금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반자율, 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라면 차량을 집 밖, 도로 등 레커의 회수가 쉬운 곳으로 이동시킨다. 회수 비용이 처분 가격보다 높을 때는 차량 스스로 폐차장에 가도록 한다.
포드가 특허를 현실로 옮길 가능성은 미지수다. 그러나 이를 특허로 등록하려는 자동차 업체는 포드가 유일하다는 지적이다.
더드라이브는 "차량 할부금의 원활한 납부를 돕는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고려 중인 자동차 업체는 포드 말고 없다"며 "실현 여부를 떠나 포드가 이런 아이디어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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