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과연 AI에 지배당할것인가?… 오데드 갤로어 ‘인류의 여정’ 출간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인류는 겨우 먹고사는 걱정에서 해방되자마자 다가올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환경 오염에 따른 기후 변화와 인구 폭발이나 인구 절벽, 날로 심화되는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 더구나 AI(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일자리 위험까지 대다수가 인류에게 부정적인 신호다.

그렇다면 정말로 인류의 미래는 어두운 것일까. 어떤 학문보다 데이터를 신봉하고, 증명과 검증에 철저한 경제학은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할까.

시공사가 경제학자이자 통합 성장 이론의 창시자인 오데드 갤로어의 신간 ‘인류의 여정’을 출간했다.

24일 시공사에 따르면, 이 책에는 경제학자인 오데드 갤로어가 바라보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등 거대한 담론을 담았다. 경제학자로서 얻은 통찰을 세계 각지에 공유했으며, 그렇게 얻은 통찰과 발견을 모아 인류의 여정을 썼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여정 끝에서 나온 전망에 대해 미리 말해 두자면 기본적으로 희망적이다. 지구의 모든 사회를 아우르는 궤도를 봐도 그러하며, 이런 관점은 기술 발전을 진보로 보는 문화적 전통과도 일치한다. 앞으로 명백히 밝히겠지만, 인류의 여정 밑바탕에 있는 거대한 힘이 계속 가차 없이 작동하는 가운데 교육과 관용,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성평등이야말로 인류를 향후 몇십 년 또는 몇 세기 동안 번창토록 할 열쇠이다. - 본문 21페이지 중-

책의 1부 ‘인류의 여정’에서는 ‘경제적 활동’의 범위를 멀리 30만 년 전으로까지 확대해 인류를 고찰한다. 인류의 몸부림이 산업 혁명으로 결실을 보기까지의 ‘여정’을 인구, 소득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2부 ‘부와 불평등의 기원’에서는 아프리카에서의 탈출로 인한 인종과 문화의 분화, 먹고사는 문제와 제도의 다양화, 산업혁명 발생에 시간차가 발생한 이유와 그 차이가 끼친 영향 등을 지리와 문화의 요소를 더해 설명한다.

책의 저자 갤로어는 인류사를 경제학으로 고찰하기 위해, 30만 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등장과 아프리카에서의 대탈출로부터 연구가 시작돼야 함을 알고 있었다. 경제‘학’은 애덤 스미스로부터 시작됐지만 ‘경제’가 스미스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님을 증명하듯이 말이다.

인류의 여정에는 18세기 맬서스에 이은 경제학의 거대한 담론이 담겼다. 인류 문명과 발전의 차이를 경제학을 통해 본격적으로 풀어낸 첫 책이자, 다른 경제학자들의 실패와 풀리지 못한 의문과 아쉬움을 모두 보완한다.

인류의 여정은 그간의 인류에 대한 비판과 비관적 미래 대신 경제학의 분별 있는 낙관의 메시지를 들고 인류의 과거, 미래에 대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인류가 미래를 낙관해야 하는 이유, 낙관적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이 책에 담겨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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