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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시대, 올해 오픈 예정 네이버 ‘각 세종’, 초거대 AI의 기반 될 것

이상일
올해 완공 예정인 네이버 '각 세종' 조감도
올해 완공 예정인 네이버 '각 세종' 조감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이 올해 2분기 내 준공을 완료하고 3분기에 실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네이버가 지난 9일 데이터센터 ‘각 춘천’ 운영 10년을 맞아 현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선 올해 오픈 계획인 각 세종에 대한 진행 상황이 소개됐다.

미래형 로봇 데이터센터로 탄생할 각 세종은 각 춘천의 6배 규모인 29만3697m2(제곱미터) 대지 위에 세워지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배인 270MW(메가와트)에 달한다.

각 세종은 약 60만 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예정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등 팀 네이버의 기술 역량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로 클라우드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각 춘천을 10년간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각 세종을 IT 집적도가 높고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인 데이터센터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노상민 센터장은 “외기 에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각 세종에서는 3세대 공조기가 도입될 예정으로 각 춘천에서 직접적인 외부공기를 사용했다면 세종에서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또 꽃가루나 황사, 다습한 기온 환경이 증대되면서 외기 활용 방법을 계속적으로 고민 중이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술력을 좀 더 향상 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전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완공한 테크컨버전스 빌딩인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이어 ‘각 세종’에도 로봇과 자율주행 등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1784가 사람과 로봇의 공존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면, ‘각 세종’에서는 로봇, 자율주행셔틀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현장 업무의 생산성을 보다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20년간 IT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건축에서부터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설계로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과 탈원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네이버클라우드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 네이버클라우드 노상민 센터장
사진 왼쪽부터 네이버클라우드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 네이버클라우드 노상민 센터장

노상민 센터장은 “각 세종은 각 춘천 대비 전력 공급량이 큰 만큼 서버실 내 단위 면적당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냉방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냉방 설비 용량 확대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적화해서 냉방 설비를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 때문에 자체 개발 센서와 모니터링을 통해서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용과 네이버에서 개발 중인 로봇 일부 기능이 도입되면서 반복적인 부분 및 안전성 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 세종은 최근 오픈AI가 선보인 ‘챗GPT’로 인해 불붙고 있는 초거대 AI에 대한 인프라로서의 역할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정수환 IT서비스본부장은 “AI분야 하드웨어 인프라는 많은 전력과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선 우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면 환경에 변화가 오더라도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AI 발전에 따라서 데이터 센터 운영 기술도 같이 발전할 것으로 보는데 사람의 개입을 줄이면서 자동화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춘천보다 넓어지는 세종의 면적에 대한 관리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녹여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각 세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하고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도 전력 많이 소모하는 구조로 여기에 대응하고 있다. 랙 당 얼마나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 따라 랙당 서버 개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운용 효율화를 위해 이 부분에 준비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상민 센터장은 데이터센터가 모든 서비스의 일선에 서 있는 만큼 시장과 사회의 격려가 중요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사회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는 “각 세종 구축에 어려움이 많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으로 다양한 환경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네이버의 데이터센터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한국 데이터센터로의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어려운 환경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이 지쳐있기도 하다. 잘한 것은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최일선에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 종사자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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