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품질 논란’ 통신3사, 설비투자 약속 지켰을까?
다만 KT의 경우 그룹사 CAPEX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총량이 커보이는 측면이 있다. 그룹사 CAPEX(금융, 미디어/콘텐츠, 클라우드/IDC, 부동산 등)를 제외한 별도기준 CAPEX(가입자망, 기간망, 기업통신 등)는 2020년 2조6660억원, 2021년 2조7600억원, 2022년 2조7210억원이다. 별도기준 CAPEX는 KT클라우드 분사로 클라우드/IDC 분야 CAPEX가 빠지면서 총액이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2조6100억원, 2020년 2조3800억원, 2021년 2조3455억원, 2022년 2조4204억원의 CAPEX를 각각 지출했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CAPEX는 매해 줄다가 지난해에는 바짝 규모가 올라갔다. LG유플러스의 2022년 CAPEX는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이처럼 5G 상용화 이후 통신3사의 CAPEX는 거의 매해 줄고 있는 양상이다. CAPEX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통신사들의 비용 집행이 효율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매년 컨퍼런스콜에서 전년 수준 CAPEX 집행을 약속한 것은 그 이상의 투자는 안하겠다는 뜻을 주주들에게 전달한 것”이라며 “실적 측면에서 CAPEX의 축소는 정해진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TE 상용 사례도 그랬듯 네트워크가 성숙될수록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문제는 5G의 경우 이용자들의 품질 불만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지난해 말 5G 품질평가에 따르면, 통신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96.1Mbps다. 전년보다 11.8% 빨라진 것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은 고가 요금을 지불하는 대비 품질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5G 보급률(전체 핸드셋 대비 5G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보급률은 58%를 기록했다. KT는 62%, LG유플러스는 53.5%다. 과기정통부 무선서비스 통계에 따른 작년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총 2805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14만4000여명 증가했다.
5G 보급률이 가장 높은 KT의 경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높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통신3사의 무선 ARPU는 KT 3만3542원, SK텔레콤 3만495원, LG유플러스 2만9091원 순이다. 5G 보급률이 높은 순을 그대로 따른다. 5G ARPU가 기존 LTE 대비 고ARPU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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