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게임즈가 출범 첫 해 흑자전환했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간 합병 효과와 지난해 PC·모바일 신작 ‘히트2’ 시장 안착,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 성과 덕분이다. 넥슨게임즈는 현재 준비 중인 5종의 신작 게임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억원,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넥슨게임즈는 공시를 통해 “당기 중 넥슨지티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매출 증가 및 이익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하고, 신규게임 출시 및 기존게임 성장에 따른 전반적인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경우 법인세비용 감소에 따라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히트2’는 대규모 필드 전투와 공성전으로 주목받으며 출시 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양대 앱마켓 매출 상위 10위 내의 성적을 유지했다.

지난 2021년 2월 일본, 같은해 11월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블루아카이브도 지난해 한 뼘 더 성장했다. 지난해 7월 일본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최고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 2주년을 맞은 블루아카이브는 현지 애니메이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어 지난달 일본 양대 마켓 최고매출 순위 1위, 이달 국내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며 성과를 지속 중이다.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 또한 지난해 서비스 1000일을 맞았다. 새로운 필드 및 필드 보스, 신규 클래스 및 최상위 장비, 소규모 이용자 간 전투(PvP) 결투장 등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펼쳤다.

넥슨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PC 3인칭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를 비롯해 ▲PC·콘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모바일 다중접속실시간전략게임(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규 지식재산권(IP)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넥슨이 개발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DW’ 등 넥슨컴퍼니 대표 IP를 활용한 신작 라인업까지 갖췄다. 5종의 대형 신작을 개발 중인 넥슨게임즈는 장르와 플랫폼 범위를 지속 확장하며 넥슨컴퍼니 핵심 개발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넥슨게임즈는 올해 채용 규모를 큰 폭으로 확대, 클라이언트/서버 프로그래밍, 게임아트, 게임기획, 사업, 경영지원 등 전 직군에 걸쳐 300여 명에 달하는 인력을 수시로 채용할 예정이다. 우수 인재 확보 및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보상 체계와 복지 제도도 정비를 마쳤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2022년은 통합법인 출범으로 새롭게 태어난 넥슨게임즈의 기반을 닦은 해였다”며 “올해는 라이브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신작 개발에도 만전을 기해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