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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매출 3조클럽’ 넥슨, 올해 장르 다변화 신작으로 ‘1N’ 굳히기 돌입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이 지식재산권(IP) 파워 및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 호조 등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게임사로선 지난 2020년 이후 매출 3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넥슨은 올해 ‘카트라이더:드리프트’ 프리시즌 오픈과 ‘나이트워커’ 정식 출시를 시작으로 신규 IP 게임과 PC,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라인업을 추가하며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이용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그간 게임업계 중심축으로 불렸던 ‘3N’에서 단독 선두 ‘1N’으로 앞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3946억원(엔화 3537억엔)을 달성하며, 연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952억원(엔화 1037억엔)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9629억원(1003억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783억원(엔화 811억엔), 영업이익은 1053억원(엔화 110억엔)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와 269% 증가했다. 다만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761억원(79억엔)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20년 이후 ‘3조 클럽’ 재입성=
넥슨은 지난 2020년 이후 매출 3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여기엔 PC와 모바일의 고른 성장세가 주효했다. 특히 국내 매출이 늘어난 영향도 컸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중국으로 24%를 차지했으며 일본 3%, 북미·유럽 6%, 기타지역 7% 순으로 나타났다. 넥슨 안팎에선 국내 매출 증가의 중심 요인으로 이용자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유저친화적 라이브 운영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대표 모바일 IP인 ‘히트(HIT)’를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HIT2)’ 등 모바일 신작들이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두며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에 일조했다.

PC온라인 유저 지표 또한 꾸준히 개선됐다. 4분기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3%, 연간으로 24% 증가시키는 성과로 이어졌다. 온라인 소통 영상을 수시로 공개해온 ‘피파온라인4’는 월드컵 흥행 등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매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플스토리’도 오프라인 레스토랑 ‘웡스토랑’ 등을 오픈하며 유저친화적 운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는 한국 개발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중국 이용자 대상 개발진 소통 영상을 공개하며 현지 이용자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호응을 얻었다. 현지 이용자 맞춤 업데이트와 커뮤니케이션도 펼쳤다. 이같은 유저친화적 운영으로 AU(Active User) 등 지표개선이 관측됐고, 4분기 매출(중국 지역) 또한 55% 증가했다.

◆넥슨, 올해 파이프라인 공개…글로벌 게임 시장 저격 시동=
넥슨은 오랜 기간 서비스해온 라이브 타이틀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보일 신작들에도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라이브 운영 문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넥슨은 ▲워헤이븐 ▲더파이널스 ▲퍼스트디센던트 ▲프라시아전기 등 신규 IP 및 크로스플랫폼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또, 데이브더다이버 콘솔(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출시 준비 중이며, 다음달 9일 정규 시즌을 오픈하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플레이스테이션4(PS4) 및 엑스박스원 등 콘솔 플랫폼을 확장 지원한다.

오는 16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프라시아전기는 여타 길드 콘텐츠에서 한 단계 발전시킨 ‘결사’ 콘텐츠는 누구나 참여해 ‘결사원’들과 함께 거점을 점령하고 성장시키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프라시아전기만의 핵심 콘텐츠다. 또, 이용자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기능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커뮤니티 콘텐츠를 선보인다.

마비노기모바일은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감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 주요 특징인 ▲던전 탐험 ▲채집 ▲아르바이트 ▲악기연주 ▲캠프파이어 등 판타지 세계에서의 모험과 생활에 더해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업그레이드된 세계관과 새로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퍼스트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에서 준비 중인 PC·콘솔 멀티플랫폼 루트슈터 장르 게임이다. 넥슨게임즈는 슈팅게임 및 역할수행게임(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퍼스트디센던트를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백병전 이용자 간 대전(PvP) 게임인 워헤이븐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말 신규 콘텐츠, 캐릭터, 전략 고도화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펙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스팀에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더파이널스는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상대보다 빠르게 금고를 가져와 캐시아웃(Cashout) 기기에 넣고 이를 사수하며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파괴 가능하고 다변하는 전장과 속도감 넘치는 슈팅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험난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신작 흥행과 유저친화적 라이브 운영의 성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다수의 신규 IP와 크로스플랫폼 타이틀이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이용자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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