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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카겜, 신작 공백 줄이고 비용 효율화 나선다(종합)

왕진화
-“신작 아키에이지워, 3월 중 출시 예정…에버소울 초기 성과는 기대 이상”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2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477억원과 17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선보인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이 올해도 변함없이 카카오게임즈 성장을 이끌었고, 지난해 국내 게임 이용자 사이 서브컬처 장르를 주목시켰던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가 이를 뒷받침했다.

이날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아키에이지워’를 비롯한 다양한 신작을 통해 국내외 이용자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키에이지워에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변화된 비즈니스모델(BM)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작 마케팅비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건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인력 채용 필요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인건비는 526억원으로, 종속회사 신작 개발 인재 확보 및 상여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3.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게임즈 매출은 2356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8%, 76.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67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땡큐’ 오딘…카겜 차기작도 함께 간다=
카카오게임즈는 2년 연속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성공했다. 오딘 역할이 지대했다. 지난해 오딘은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국내에서 오딘은 지난해 12월 공성전이 업데이트된 이후 트래픽이 반등하는 등 주요 앱마켓 최고 매출 순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조게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오딘은 1분기 동안 공성전을 지속 개선하며 최상위 트래픽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1분기 후반부터는 공성전을 마무리하고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등, 주요 방향을 이용자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오딘과 같은 장르인 올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워’,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이하 아레스)’ 등이 오딘을 뒤이을 주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한국 게임 시장 주류 장르인 MMORPG가 요즘 게임 트렌드를 벗어난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국내 메이저 장르가 바로 다중접속(MMO)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장르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 대표는 “현재 MMORPG를 열심히 플레이하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게임이 나왔을 경우 즐겨보고 싶다는 의향을 가진 게이머 층이 많이 있다”며 “비즈니스모델(BM) 경우, 소비자 트렌드 요구에 게임들이 반영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롭게 출시하는 게임이 기존 서비스 게임과 똑같은 방식이라면 소비자 마음을 사기 어렵다”며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아키에이지워도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BM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키에이지워는 다음달 중 출시 예정이다.
◆“신작 출시 예고 일정, 편차 최소화 노력”=
지난해 지스타(G-STAR)2022에서 선보였던 로드컴플릿의 ‘가디스오더’는 올해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조 대표는 가디스오더에 대해, 콘솔 게임과 같은 조작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X축으로만 전투를 펼칠 수 있는 방식으로, 모바일에서도 낮은 피로도로 높은 전투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선보인 올해 첫 신작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에 대한 성과도 공개했다.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장르에 포함된 게임이지만, 수집형이나 RPG 자체를 즐기는 게이머도 이를 통해 많이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조계현 대표는 “(에버소울은) 신규 지식재산권(IP)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디자인이나 서정적인 배경음악(BGM), 스토리, 게임 운영 측면 등에서 게임 진입 허들을 많이 낮춘 방식으로 유료화해 초반 성과가 예상보다 좋았다”며 “특히 북미 유럽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일본에 출시했을 때에도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 출시 예정 신작들의 일정 변동성에 대해, 조 대표는 “올해 출시 게임이 상당 수 있어 일정을 조정하며 준비를 해왔던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이슈나 예상치 못한 것들이 아니라면 1~2개월 이상 큰 편차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밖에도 메타보라를 통해 멀티체인과 마켓플레이스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보라(BORA)’ 생태계를 확장,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웹3 시장에 대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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