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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카카오게임즈,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4분기는 어닝쇼크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글로벌 확장과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한국 서버 출시 등 신작 게임이 거둔 견고한 성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년 꾸준한 대형 신작을 선보이고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를 내재화시키면서 지난 2019년 이후 연속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만을 보면, 상황은 다르다. 신작 출시 일정 조정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내실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장르 신작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8일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2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477억원과 17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실적 상승엔 최고 상위 매출 순위를 유지 중인 오딘 등 기존 라이브 게임과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등 신작 게임 역할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게임부문 기타 매출 성장이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5.5%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성적표는 아쉽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76.2%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75.3%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p, 전 분기보다 9.7%p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6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인수 대가 확정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관계사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분기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모바일게임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오딘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긴 하지만, 다수 신작의 일정이 조정되고 우마무스메가 빠르게 하향 안정화에 접어든 영향이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우마무스메는 서비스 운영의 개선 결과에 대한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미래시’ 영향으로 콘텐츠 업데이트 매출 효과가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며 전분기 대비 론칭 역기저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로 고무적인 매출 반등도 확인된 만큼 개발사와 논의해 운영상 개선을 지속하면서, 실적 기여도가 높은 업데이트와 이벤트에 대한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C 게임은 매출 1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4%, 19% 줄어든 수치다. ‘배틀그라운드’ 및 ‘아키에이지’ 성과는 유지됐지만,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이 지역별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기타 매출은 7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8.6% 늘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인해 전 분기보다 24.2% 줄어들었다.

4분기 카카오게임즈는 영업비용으로 2248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8%,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인건비는 5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지만, 지급수수료나 마케팅비는 각각 18.8%, 29.1% 줄어든 849억원, 152억원이다. 인건비 경우 종속회사 신작 개발 인재 확보 및 상여 등 4분기에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조혁민 CFO는 “올해는 신작 개발 인재 확보 등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는 채용 필요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인건비 및 제반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지향,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IP 확보와 함께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지난 1월 출시작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전투 시스템이 강점인 MMORPG ‘아키에이지워’ ▲근미래 콘셉트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2차원(2D) 픽셀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 매력 넘치는 다채로운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일본 및 북미 유럽 지역 진출과 에버소울 일본 지역 출시로 서비스 반경을 확대한다. 여기에, 메타보라를 통해 멀티체인과 마켓플레이스 등 견고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보라(BORA)’ 생태계를 확장,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웹3 시장에 대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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