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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NASA, 손잡고 AI 기반 기후 변화 영향 연구

이종현
2021년 8월 29일 캘리포니아 타호 호수 부근 발생한 칼도 산불 현장 위성 사진 /NASA
2021년 8월 29일 캘리포니아 타호 호수 부근 발생한 칼도 산불 현장 위성 사진 /NASA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IBM은 미국 우주항공국(NASA) 마샬우주비행센터는 NASA의 지구 및 지형 공간 과학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는 데 IBM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IBM에 따르면 이번 협업은 NASA의 지구 관측 위성 데이터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을 적용하는 최초의 사례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적용 범위가 지정되지 않은 광범위한 데이터를 학습한 AI다. 지난 5년간 자연어 처리(NLP) 기술 분야가 빠르게 발전해왔는데, IBM은 언어 이외의 영역에도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하는 데 힘 쏟는 중이다.

이번 협업의 목표는 연구자들이 이러한 대규모 데이터로부터 정보와 지식을 더 쉽게 분석하고 도출할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다. IBM의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은 지구의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기후 관련 문제에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IBM과 NASA는 지구 관측에서 통찰력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가지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M의 지형 공간 정보 파운데이션 모델은 지구 궤도 위성에서 수집한 토지 피복 및 토지 이용 변화 기록을 학습하게 된다. 이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은 페타바이트 규모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자연재해, 주기적 작물 수확량, 야생 동물 서식지 등 각종 현상의 지리적 발자국 변화를 파악하게 된다.

지구 과학 문헌 자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데도 협업한다. IBM에서 개발한 자연어 처리 모델은 문헌을 정리하고 새로운 지식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약 30만 건의 지구 과학 논문을 학습했다. 이는 연구자들에게 리소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NASA의 과학 데이터 관리 및 감독 프로세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

NASA 마샬우주비행센터 선임 연구원 라훌 라마찬드란(Rahul Ramachandran)은 “이 파운데이션 모델의 장점은 수많은 하위 응용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작은 팀들로는 이러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 수 없다. 각기 다른 관점, 리소스, 스킬 세트를 제공하는 다양한 조직에 걸친 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BM의 수석 연구원, 라구 간티(Raghu Ganti)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이미 성공을 거뒀다. 이제는 비즈니스와 사회에 중요한 새로운 영역과 양식으로 확장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구 과학 데이터 중 지형 공간, 이벤트 시퀀스, 시계열 및 기타 비언어적 요소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한다면 훨씬 더 많은 연구자, 기업, 시민들이 더없이 값진 지식과 정보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가장 시급한 기후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 따라 추진될 수 있는 또 다른 IBM-NASA공동 프로젝트로 대기 관측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날씨 및 기후 예측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작업이 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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