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시스코코리아의 전체 매출 10% 이상에 기여한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프로그램이 버전 2.0으로 고도화된다.
시스코코리아가 12일 한국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지원을 위한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프로그램 사업 현황을 발표하는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했다.
시스코 CDA 프로그램은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는 국가에 시스코 본사 차원의 투자를 통해 해당 국가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2020년 CDA 대상국으로 선정돼 시스코는 5G 네트워크, 스마트 팩토리 및 클라우드 등 2020년 초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의 핵심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관련 기술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해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왔다.
국내에서 CDA 프로그램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맞춰 이번 시스코코리아 CDA 사업 현황 발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현재까지 진행된 CDA 1.0의 결과와 향후 진행 예정인 CDA 2.0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3년전 한국에서 CDA를 처음 시작한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회장은 “CDA는 어떤 회사도 갖지 못한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해당 나라에서 비즈니스를 일으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CDA는 글로벌 기업이 비용을 투자해 해당 국가에 지원하는 개념이다. 한국에서 시스코가 성장하는데 원동력으로 자리했던 것이 CDA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 고객과의 관계는 신뢰를 쌓기 어려운데 CDA는 우리의 활동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글로벌 CDA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가이 디드리히(Guy Diedrich) 시스코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미래를 실현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CDA와 네트워크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우리의 이러한 비전이 실현되는 것으로 추후 전세계 10억명의 인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가이 디드리히 수석부사장은 “시스코가 시범사업이나 기술검증(PoC)에 투자하는 형태다. 시스코가 현장에 직접 참여해 공동투자하는 형태로 리스크를 공동으로 경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CDA 대상 과제 선정은 국가의 디지털 아젠다와 맞닿아 있다. 국가차원의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선정한다. 시스코가 보유한 6만여곳의 파트너의 기술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국은 기술적으로 발전했고 교육수준도 높다. 하지만 국민의 1000만명 정도는 미래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시스코는 네트워킹 아카데미를 통해 이러한 사람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과 같은 스스로 미래와 교육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는 국가에서 많은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9년전부터 진행된 CDA 프로그램은 각국의 지도자들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아젠다를 실현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국가 디지털 아젠다 차원에서 실행계획과 예산계획까지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프랑스, 독일, 인도, 이탈리아, 영국 등 초기 선정 5개 국가에서 현재는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1400여개의 디지털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2022년 8월 새롭게 시스코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최지희 대표는 “지난 3년간 CDA를 교육, 기업 혁신, 클라우드, 국가 전송망 등 4개 분야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만 코로나19라는 특수성에 따라 나온 요구사항으로 성균관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 온라인 원격수업을 지원했으며 팬데믹 상황에서 향상된 원격 강의 경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최지희 대표는 “2026년까지 디지털 IT인재 100만명을 육성한다는 것이 정부 정책인데 여기에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가 기여하고 있다. 우리의 프로그램은 당장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위주로 하고 있어 디지털 인재 양성에 좋은 커리큘럼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차원의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됐다. 최 대표는 “이테크 시스템과 함께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구축 민간투자 사업의 데모 시연이 가능한 연구소를 마련해 국방부 광 네트워크 플랫폼에 필요한 장비 검증을 KT에 지원했다”며 “시스코 기술을 기반으로 전국에 2000여 곳의 군부대에 액세스 네트워크가 제공되는 대한민국 차세대 군사 네트워크 시스템이 오는 연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에선 5G, 스마트팩토리, 보안 등 7개 프로젝트에 CDA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광운대학교에 5G B2B 혁신센터를 설치했고, 네이버클라우드와는 기업 고객의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박원기 APAC 사업개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결기반의 밸류체인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사람, 기술, 기능 등을 시스코에서 잘 준비해서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클라우드가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시스코 클라우드 콜링 솔루션을 통해 원격 근무 솔루션을 개발, 코스콤 등에 제공했다. ’앱다이나믹스‘ 등 시스코 솔루션을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등재, 데이터 센터 내 시스코 넥서스 스위치를 적용하는 등 협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스코코리아는 CDA 2.0에선 지속가능성과 ESG경영이 화두라는 점을 감안해 IT기술을 바탕으로 탄소 배출 저감과 에너지 절약 등의 과제와 스마트 공장 등 산업 디지털 전환, 공공 서비스 혁신, 미래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미래인재 양성 등 4가지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지희 대표는 “CDA 1.0를 통해 지난 3년 간 정부, 기업 및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시스코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스코는 IT 리더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실현을 돕는 데 기여하고 국내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