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지 두달이 지나도록 약속한 퇴직금에 대한 언급이 없어 해고자들이 막막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한 지 두달이 지난 4일까지 해고자들은 퇴직금에 대한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일주일 뒤인 지난해 11월 직원 7000여명의 절반 이상인 3700명에게 정리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가운데 1000명 가까이는 캘리포니아주 거주자로서 대량 해고 때 최소 60일 전 사전 통보해야 하는 주·연방 법률에 따라, 해고 통보 후 60일간 정기급여를 받다가 4일부로 그 기간이 끝났다.
그러나 이들 중 3명은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직 트위터 측으로부터 퇴직금 등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고된 트위터 직원 수백명의 변호를 맡은 섀넌 리스-라이어든 변호사도 직원들이 마지막 날까지 사측으로부터 퇴직금 공지를 듣지 못한 상태라며, 기존에 있던 중재 요청 100건에 더해 5일에만 관련 요청 100건이 추가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해고 당시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모든 직원에게 3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위터는 해고자들에게 회사와의 분쟁 때, 공개재판이 아닌 비공개 중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계약조건을 지킬 것을 요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