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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어떻게 입어야 힙할까? 스타일 제안하는 패션플랫폼

이안나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외부 환경 변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패션 플랫폼 성장세는 꾸준합니다. 실상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고 오프라인 모임도 많아지면서 일상생활로 복귀한 가운데, 사람들 의류 쇼핑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몇 년간 패션 플랫폼에 사용자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무엇을 살지 여러 상품들을 둘러보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이유가 더 추가됐다면 여러 ‘스타일’ 사진들을 살펴보게 된 것이죠. 이젠 패션 플랫폼은 단순히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하는 쇼핑 역할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사용자들이 실제 상품을 착용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스타일’까지 제안합니다.

유행에 민감한 1020세대들은 당장 패션상품을 사지 않더라도 이런 스타일 추천 콘텐츠들을 보기 위해 앱에 접속하는 겁니다. 패션이나 명품 플랫폼들이 각종 ‘콘텐츠’에 신경 쓰는 이유는 이런 잠재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사용자 모바일 앱 체류 시간도 늘리고, 콘텐츠에 등장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도 높여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릴 수 있으니까요.

지난 3일 명품 플랫폼 트렌비가 모바일 앱 상단에 ‘스타일’이라는 새 탭을 만들었습니다. 각종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유튜브 등에 흩어져있던 명품 스타일 정보와 해당 아이템 쇼핑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신’이나 ‘인기’순으로 스타일을 살펴보며 맘에 드는 상품을 ‘찜’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 패션 성향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고객들이 많이 찾을 때 플랫폼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바로 네트워킹입니다. 앱 접속자들이 단순 소비자가 아닌 의견을 내고 공유하는 참여자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이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기능입니다. 소비만이 아닌 앱 자체를 즐길거리로 본다는 의미니까요.

트렌비가 향후 사용자들이 직접 업로드하는 ‘스타일 셰어’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이런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부 플랫폼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런 기능 활성화에 돌입했습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무신사 스냅’을 일반 고객 대상 패션 커뮤니티로 확대해 공개했습니다. 그전엔 브랜드 스태프와 모델, 크리에이터 등 스냅 업로드 권한이 일부에 한정돼있었는데 조건을 없앤 것이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스타일 서칭’과 원하는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스타일 온보딩’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스타일 제공을 중점으로 두고 탄생한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온더룩은 체형이나 취향에 맞춰 스타일 룩북을 제공해, ‘옷 잘 입기 필수앱’을 지향하는데요. 최근 월간 사용자 수(MAU)는 전년대비 6배 이상 증가했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도 연 평균 40% 이상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어려운 환경에서도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요.

패션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 중엔 특정 의류 모델이 입는 상품만 골라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모델을 발견하면 그 모델이 입는 옷 중 좋아하는 스타일을 구매해도 실패할 확률이 적어서겠죠. 이런 문화가 활성화하다 보면 일반인 중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공유하며 ‘팬덤’을 모으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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