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 게임 이용자 자유도 및 상호작용 극대화에 집중한다. 모든 이용자간 대전(PvP) 콘텐츠는 이용자 의지대로 참여하도록 설계하고, 이용자 역할이 클래스(직업)에 국한되지 않도록 무기 조합 등 선택지를 마련했다.

27일 엔씨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년 출시 예정작인 TL에 대한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김택진 엔씨 대표 및 개발진이 등장해 TL 주요 특징과 콘텐츠를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TL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PvP 콘텐츠 참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TL 개발진은 이용자 캐릭터가 갑작스러운 PvP로 죽는 일이 없도록 대부분 맵을 안전지대로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보스’나 ‘지역이벤트’ 등 경쟁콘텐츠가 진행되는 곳은 ‘전투가능 지역’으로 바뀌는 시스템이다. 해당 경쟁에 참여하는 것은 이용자 자유에 달렸다.

이문섭 TL 게임디자인 디렉터는 “이용자는 내가 위치한 지역에 어떤 콘텐츠가 예정돼 있는 지 미리 알 수 있어 전략적인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며 “예상치 못하게 PvP 상황에 노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캐릭터 역할 자유도도 높인다. 단순히 클래스로 캐릭터 역할이 정해지지 않으며,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시시각각 역할을 달리할 수 있다. 방패와 한손검 등 두 종류 무기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무기 전환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날씨, 지형 등 다양한 변수 창출 요소도 도입했다. 환경 변화에 따라 지형 형태가 달라질 수 있고, 생명체 상태에 변화가 생긴다. 이용자는 각 변수에 따라 자신만의 새로운 전략을 짜고 대응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개발진은 이용자간 상호작용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먼저, 던전 맵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통합한다. 보통의 경우 던전은 입구와 던전 내부, 각 층이 구분돼 있는 경우가 많다.

TL 경우 던전 지역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이에 따라 던전 아래층에 있는 이용자가 위층에 있는 이용자에게 피해 혹은 도움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 또, 여러 포털(입구)을 거칠 필요 없이 한 번에 던전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길드 콘텐츠에서는 이용자가 길드원과 함께 길드가 소유한 ‘정령석’을 지키고, 차지하기 위해 싸우게 된다. 정령석이 위치한 지역 지형 특징을 파악해 공격 경로를 설정하거나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전략이 요구된다. 각 정령석은 길드 능력 상승 및 재화 축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길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안종옥 TL 프로듀서는 “월드를 연결된 구조로 만든 이유는 사람이 모이고 같이 생활하면서 사회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 존재감을 찾아가는 것이 다중접속(MMO) 본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동시에 게임을 시작해서 같이 역사를 써나가고, 수많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고 공유하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