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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재확산… 테슬라 급락, 애플도 약세 [美 증시 & IT]

박기록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빠른 재확산과 글로벌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로 3대 주요 지수가 반등 하룻만에 다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13% 하락한 3만3700.2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떨어진 3949.94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대표종목인 애플과 테슬라가 부진한 탓에 1.09% 하락한 1만1024.51로 거래를 마쳤다.

전체적으로부면 큰 폭의 하락은 아니었지만 추수감사절 휴가를 앞두고 이번주 블랙프라이데이의 흥행 여부, 미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폭 등에 대한 증시의 경계심이 커진 모습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강경하게 고수해왔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었지만 이 기대가 물거품될 위기에 놓인 것은 악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테슬라가 급락했으며, 전기차 전체 센터의 하락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올해들어 주가가 40% 이상 하락한 월트디즈니는 로버트 아이거 전 CEO를 다시 구원투수로 임명하면서 주가가 6.30% 급등했다. 전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아이거 CEO는 이날부터 곧바로 2년 임기를 시작했으며, 지난 2020년 2월 취임한 체이펙 전 CEO는 곧바로 업무가 정지됐다.

디즈니 역사에서 '비운의 CEO'로 남게된 체이펙 전 CEO가 전격적으로 해고된 직접적인 이유는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의 눈덩이 손실때문이다. 앞서 디즈니는 3분기 실적에서 14억7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손실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3년전 서비스 출시이후 스트리밍 사업에 손실만 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사인 넷플릭스가 올 1분기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한 이후 극적으로 구조조정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기차 섹터는 테슬라를 비롯해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6.84% 하락한 167.87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코로나 재확산 우려외에 후미등 오작동으로 미국에서 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 등32만1000대를 리콜했다는 소식이 테슬라에게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함께 리비안(-6.33%), 루시드(-8.44%), 니콜라(-7.66%)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섹테에서는 이렇다할 이슈가 없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조정을 받았다. 엔비디아(-0.60%), AMD(-1.5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42%), 인텔(-3.11%), 퀄컴(-2.95%)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중국 소비둔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애플은 2.17%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재가동 여부가 여전히 관심사다.

만만치 않은 소비시즌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의 흥행 여부가 중요한 아마존도 1.78%로 밀렸다. 알파벳(-1.88%)과 넷플릭스(-1.02%)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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