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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작품성 갖춘 게임 있나요? 네오위즈 ‘P의거짓’[지스타2022]

최민지


[부산=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오위즈가 내년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인 화제작 ‘P의거짓’을 한국 대표 작품성을 갖춘 게임으로 내놓는다.

최지원 네오위즈 라운드8스튜디오 PD는 17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이 있다. P의거짓을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성 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P의거짓은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동화로 각색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P의거짓은 19세기 말 프랑스 벨에포크 시대를 모티브로 했다. 어둡고 차갑고 광기어린 ‘고담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P의거짓은 네오위즈 개발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잘 알려진 것을 활용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각인을 시키는 것, 그러면서도 전혀 다른 형태로 색다름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이에 네오위즈는 원작 요소와 거짓말을 새롭게 구성했다. 원작 서커즈단장과 마차‧마부 캐릭터를 조합해 축제인도자를 탄생시켰고, 거짓말은 인간성을 높일 수 있는 포인트로 적용했다. 인간성 포인트에 따라 다른 엔딩을 볼 수 있다.

최지원 PD는 “1회차 플레이타임은 30여시간이지만, 멀티엔딩이나 사건 전말과 전개는 엔딩마다 다르다”며 “멀티엔딩을 고려하면 60시간 이상 플레이 타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기 조합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36종 무기를 분해해 조합하면 100여가지에 달하는 나만의 무기로 변화할 수 있다. 또, 인형이란 특징 강조하려고, 왼팔 개조한 ‘리젼암’ 콘텐츠도 추가했다. 피노키오 의수를 활용해 정적인 무기 공격에 화려한 액션을 강화했다.

최 PD는 “날 길이와 두께 패턴에 따라 공격성이 달라진다. 짧은 날 경우 방어력이 약해지지만 속도는 높아지며, 손잡이에 따라서도 특성이 달라진다”며 “이에 따른 필살기 세트도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노키오 특징은 거짓말을 하면 길어지는 코에 있다. 이를 게임에 녹여내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이날 자세한 설명을 아낀 최 PD는 “자신있게 준비한 부분”이라며 “게임에서 꼭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출시 후 다운로드콘텐츠(DLC)를 통해 피노키오 이야기를 확장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최 PD는 “지금도 DLC 제작을 구상하는 단계”라며 “꽤 방대하게 DLC를 구상했으며, 본편뿐만 아니라 P의 거짓이 다루는 다양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P의거짓은 독일 게임스컴에서 국내 첫 3관왕을 수상한 기대작이다. 더군다나, 콘솔 플랫폼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성준 본부장은 “게임 업계 전반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만 편향돼 있었고, PC나 콘솔 장르에서 즐거움을 주는 게임에 대한 목마름이 느껴졌다. 해당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개발자들과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후속작 프로젝트도 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PD는 “얼마 전부터 콘솔 게임을 내놓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데 좋은 흐름이다. 개발 경험이 많은 회사들이 나서서 많은 작품을 출시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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