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개기월식·천왕성 엄폐 동시에…“놓치면 200년 뒤에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일(8일) 저녁 국내 전역에서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드문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이날 이후 개기월식은 약 3년 후인 2025년 9월 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에 관측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향후 200년간 국내에서 이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
국립과천과학원은 8일 오후 7시 16분부터 8시 42분까지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월식 중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붉게 보이는데, 이는 태양 빛이 지구대기를 통과할 때 파란빛은 산란되고 붉은빛만 통과해 달을 비추기 때문이다.
지구 그림자가 달의 일부분을 가리는 부분월식은 8일 오후 6시 9분부터 9시 49분까지 진행된다. 개기월식과 동시에 이날 오후 8시 23분부터 9시 26분까지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 관측이 가능하다. 엄폐는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며 천왕성 엄폐는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이다.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장면은 지난 200년 사이 지구상에서 단 4차례 관측될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다.
국립과천과학원은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관측되는 것은 100년에 한 두 번 정도 일어난다”며 “지난 200년 간 지구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네 번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과천과학원은 7일 오후 7시부터 9시 40분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특별관측회를 진행한다. 월식과 엄폐현상에 대한 강연과 실시간 해설을 유튜브 채널 등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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