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업 '수요 한파' 직면한 삼성·LG…그래도 희망 불지핀 ‘자동차 전장’
- 삼성 하만 카돈·LG VS사업본부, 3분기 두 자릿수 성장 기록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전자업계가 거센 ‘수요 한파’에 맞닥뜨렸다. 거시경제 악화로 정보기술(IT) 기기를 비롯한 대부분 분야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이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사업 분야는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두 기업의 주요 사업 영역인 반도체와 가전에서는 주춤했지만 전장사업에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 카돈을, LG전자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 본격 성장…삼성SDI·삼성전기도 경쟁력 확대 = 삼성전자의 하만 카돈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액 3조630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의 사업 분야는 ▲디지털 콕핏(자동차 내부 디지털화된 운전 공간) ▲5G 텔레매틱스 ▲카오디오 등이다. 특히 디지털 콕핏 분야의 강자다. 하만은 2020년까지 부진한 성적을 내다 2021년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와 대형 수주를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몸집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라고 분석했다.
하만을 비롯해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SDI와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가 전장사업을 맡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3분기 실적 신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지만 전장용 제품 매출은 늘었다.
삼성 그룹 차원에서도 전장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올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연구 인력 확충에 나섰다.
◆26분기만에 흑자 전환한 LG전자 VS… LG이노텍도 신바람=같은 기간 LG전자의 VS사업본부 매출액은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6% 올랐다. 하만 카돈 마찬가지로 VS사업본부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V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26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후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 영역은 ▲텔레매틱스 ▲디스플레이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EV)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사업 등이다.
VS사업본부의 2022년 연말 기준 수주 잔고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김주용 담당은 “연말 기준 VS사업본부의 수주 잔고는 기존 65조원으로 전망됐지만 3분기와 4분기 수주 증가와 환영향 등으로 8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라고 언급했다.
LG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 역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3분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 매출액은 38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늘었다. EV 및 자율주행차 수요 확대로 차량용 통신모듈 및 전기차용 파워 등 대부분 제품군에서 매출이 올랐다.
4분기를 비롯해 2023년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주용 담당은 “완성차 부품 수급 이슈 등이 남아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관리 강화 등을 통해 4분기와 내년 모두 고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 역시 EV 및 자율주행 수요와 고부가 및 전략고객 중심 수주 전개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한편 전장 사업은 세계적으로 확장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사업 규모는 2020년에서 2023년까지 매년 7% 이상 확대하고 2024년에는 4000억달러(약 567조7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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