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애플의 ‘중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아이폰14프로’ 생산 80% 이상을 책임지는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다.
2일 미국 블룸버그는 중국 정저우시가 이날부터 폭스콘 정저우 공장 주변을 7일 동안 폐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저우시는 위챗을 통해 오는 11월9일까지 생필품 운송을 제외한 모든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폭스콘은 애플 최대 위탁생산(OEM) 업체다. 특히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전체 80% 이상 아이폰14프로의 경우 85% 이상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정저우시는 10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로 코로나’ 방역을 강화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 10월19일부터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했다. 30만명의 직원을 기숙사에 수용해 조업을 지속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탈출자가 발생하는 등 직원 관리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었다.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 직원 보너스 제공 등 당근책을 내놨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한편 정저우시 코로나19 대응 격상은 애플의 실적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4분기가 스마트폰 판매량 최대 분기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프로 등 고가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