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가 20대 이용자를 겨냥한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른 세대와 달리,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은 도움이 되는 정보를 모두 뉴스로 인식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형식의 ‘20대 맞춤형’ 뉴스 서비스 페이지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전날인 27일부터 20대 이용자 관심사, 뉴스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마이(MY)뉴스 20대판’을 실험적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마이뉴스 20대판은 ▲1분 미만 짧은 영상에 익숙한 20대를 위한 ‘숏폼’ ▲20대가 최근 많이 소비한 기사 중에서 주요 키워드 형태로 추출한 뉴스를 소개해 이슈 파악에 용이한 ‘요즘 키워드’ 등으로 구성된다.
개인 관심사뿐 아니라 또래 관심사도 파악할 수 있도록 ▲20대가 많이 소비한 뉴스를 랜덤하게 보여주는 ‘많이 본 뉴스’ ▲인공지능(AI) 뉴스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를 활용, 개인화 추천 기사 중 20대 관심사를 반영한 기사를 노출하는 ‘오늘 이 뉴스’ 탭도 마련했다.
기존 마이뉴스판은 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개인화된 뉴스를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네이버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29세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이뉴스 20대판을 제공하기로 했다. 뉴스 역시 다른 콘텐츠들처럼 소비 행태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뉴스 소비 선택지를 넓히는 시도 중 하나로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여러 세대 중 특히 20대를 타겟팅한 이유에 대해 “세대별로 명확히 구분 짓기는 어렵지만, 특히 20대는 또래 집단의 관심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결국 변화에 가장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빠른 세대”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최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최수연 대표는 “인터넷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특화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마련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뉴스 20대판에선 20대 관심사를 기반으로 세분화된 주제별 뉴스도 소비할 수 있다. 네이버는 기존 섹션 뉴스보다 세분화된 관심 주제에 맞는 기사를 추천하는 ‘관심뉴스’, 언론사가 특정 주제별로 직접 선정한 기획 기사를 키워드 형태로 제공하는 ‘심층기획 뉴스’ 등을 통해 20대 이용자 뉴스 소비 트렌드에 발맞출 예정이다.
이용자는 ‘언론사 설정 관리’ 탭에서 추천 비중을 기본, 중간, 높음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뉴스레터, 영상 콘텐츠 등 유용한 정보는 모두 뉴스라고 인식하는 20대를 대상으로 네이버뉴스는 실험적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며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나아가 양질의 기사를 통해 언론사와 많은 이용자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