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팻 겔싱어 인텔 CEO "中 반도체 수출규제 불가피"… 美 정부 두둔

정혜원
- 겔싱어 인텔 CEO, 10년 새 반도체 산업 규모 2배 성장 기대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인텔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미국이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겔싱어 CEO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 등을 위한 수출규제가 공급망 재구성을 위해서는 필수적 조치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수출규제를 지정학적으로 피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공급망 재구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원유 위치에 따라 지정학적 구도가 정해진 것처럼 향후 50년 동안 반도체가 원유의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이날 미국 정부와 USMAG(군사, 항공, 우주 및 정부) 동맹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와 방위산업계는 중국과 경쟁이 치열해지자 미국 땅에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어 겔싱어 CEO는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반도체 산업 규모가 현재 약 6000억달러에서 10년 새 1조1000억달러까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내 반도체 제조사에 대한 미국산 첨단 장비 판매 금지와 AI 관련 반도체 수출 등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통제 규정을 발표했다. 앞선 7월에는 '반도체육성법(칩스법)‘를 제정해 530억달러 규모 반도체 연구 개발 및 제조 공장 건설을 위한 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겔싱어 CEO는 이 법안의 주요 지지자이다.

한편 인텔은 오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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