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엔티, '레이저 노칭' 캐파 확대…LG엔솔 증설 대응
- 3000억원 규모 확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2차전지 설비업체 디이엔티가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나선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 투자 대응 차원이다.
24일 디이엔티(대표 배성민)는 경기 화성에 1만85제곱미터(㎡) 규모 2공장 시설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캐파는 3000억원 규모로 이달부터 가동 돌입한다.
디이엔티는 “이번 캐파 확보를 통해 향후 대규모 수주물량도 소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제품이 본격 출하되는 내년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공장에서는 레이저 노칭 장비가 제작된다. 노칭은 전극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양·음극판을 적절한 길이로 자르고 다듬는 작업이다. 이를 거쳐 양·음극 탭이 된다. 탭을 쌓고 사이사이에 분리막을 넣어주면 배터리 셀이 완성된다.
노칭은 칼날로 자르는 ‘프레스’와 빛으로 자르는 ‘레이저’ 방식으로 나뉜다. 그동안 프레스가 대세였으나 레이저로 전환이 늘어나는 추세다. 레이저 노칭은 상대적으로 처리 속도가 빨라 효율성이 높아진다. 가동 중 파단이 적게 일어나고 이물 발생이 미미하다는 장점도 있다. 레이저 소스를 보충해야 하지만 칼날 교체 비용보다는 저렴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오창사업장을 시작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합작 공장에서 레이저 노칭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배성민 디이엔티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서 레이저 노칭을 활용한 배터리 양산을 개시했다”며 “고객사로부터 관련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력충원, 연구개발(R&D) 등 선제 투자를 통해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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