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 재개 의사를 밝히고 소셜미디어, 결제, 메시지 전송 등 여러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트위터 허위 계정을 문제 삼아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머스크가 3개월 만에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머스크의 입장 번복은 트위터가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제기한 재판을 2주 앞두고 나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다시 추진하는 이유가 법정 다툼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관련 재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인수 거래를 완료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는 앞서 머스크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을 앞두고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약 7만원)에 매입하는 당초 합의로 돌아가고 싶다며 소송 중단 명령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트위터는 마스크의 이러한 입장에 의구심을 보인다고 CNBC는 보도했다.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머스크의 요구에 “머스크는 솔직하지 않다”면서 “거래 완료 시점도 못 박지 않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4월 440억달러(한화 약 62조원) 규모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가짜 계정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7월 초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