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제 불확실성으로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메타 역시 직원 숫자를 줄이고 지출 축소에 나설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과 함께한 질의응답 자리에서 “지금쯤이면 경제가 확실하게 안정되길 바랐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6월 저커버그 CEO는 고용 계획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매년 엔지니어 1만명 가량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약 30% 줄어든 6000~70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당시 저커버그 CEO는 “현실적으로 회사에 있어선 안 될 사람도 많을 것”이라면서 인력 감축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번에 감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메타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88억2200만달러(약 41조33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98%를 차지하는 인터넷 광고 사업은 201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감원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실적 완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저커버그 CEO는 “내년 말에는 올해보다 인력 규모가 작아질 것이다. 급속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분기 기준 메타의 직원 수는 약 8만3500명이다. 저커버크 CEO의 언급에 따라 직원 규모는 이보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