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총, 지난 하반기 대비 반토막 이상 나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가총액(이하 시총)과 거래규모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반토막났다.
26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이하 FIU)가 발표한 '2022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시장 시총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5조2000억원 대비 58% 줄었다.
조사대상은 FIU에 신고수리된 35개 가상자산사업자로 올해 1월부터 6월30일까지 거래를 분석 결과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금액도 전분기 11조3000억원 대비 5조300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FIU는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인상,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및 테라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을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1371개로, 중복 상장을 제외하면 638개 코인이 유통되고 있다. 현금화가 가능한 원화마켓에서 비트코인(BTC) 등 글로벌 10대 가상자산 비중이 47%로 전년(41%) 대비 늘어났다.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누적 영업이익은 630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6400억원)대비 1조원 줄었다. 업비트와 빗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들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에만 상장한 단독상장 코인은 391개로 전체 유통코인의 61%를 차지했다. 대부분 시가총액 1억원 이하 소규모 코인이다. FIU는 "급격한 가격변동, 유동성 부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매수·매도 평균 수수료율은 0.16%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주식 매매수수료율이 0.0027%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금화가 가능한 국내 5대 원화마켓 커래소평균수수료율은 0.18%, 코인 거래만 가능한 BTC마켓(코인마켓) 평균 수수료율은 0.15%로 나타났다. 이를 합산한 거래소 전체 수수료율 평균은 0.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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