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APS홀딩스는 중국 하이보드테크놀로지와 30억원 규모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보드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제조사 탑웨이 모회사다. FMM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공정에서 쓰이는 소재로 미세한 구멍이 뚫린 마스크다. 증착은 레드·그린·블루(RGB) 서브픽셀을 기판에 새기는 작업이다.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 뚜껑에 수증기가 맺힌 것과 같은 원리다. 이 과정에서는 FMM은 3개의 서브픽셀이 섞이지 않고 제 위치에 입혀지도록 하는 모양자 역할을 한다.
이번 거래 제품은 FMM 에칭 라인에 설치될 레이저 장비로 알려졌다. APS홀딩스 자회사 APS리서치가 생산한다.
FMM 제조 방식 중 하나인 에칭은 마스크 홀의 크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어렵다. 크기가 균일하지 않으면 불량으로 이어진다. 업계에서는 레이저 리페어 설비를 활용해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APS홀딩스는 중국 쭝린테크놀로지에 해당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APS홀딩스는 “지난해 납품한 이력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 향후 레이저 리페어 제품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