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KT가 초등생 대상의 실시간 교육 서비스 ‘크루디’를 출시, 온라인교육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KT의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살려 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기반 끊김 없는 실시간 교육을 장점으로 삼았다. 향후 교육 대상을 중고생 등으로 확대해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크루디는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crew)’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study)’를 결합한 것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의 모임 형태로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P-TF 마스터PM<사진>은 “크루디는 ABC 기반 플랫폼 제공이 기본이고, 거기에 다양한 교육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1등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통합 브랜드화 계획은 미정이지만, 대상을 초등생뿐만 아니라 중고생과 평생교육까지 확대하는 것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초등 온라인 수업은 주로 아이 혼자 패드 단말 기반의 콘텐츠를 학습하는 방식이었다. 크루디는 이와 달리 실시간 수업이 진행되면서 선생님 및 다른 학생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학생들의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선생님의 경우 신원조회 및 경력 검증과 인적성 검사 등을 거치게 되며, 이후 선생님의 지도성향과 학생의 학습성향을 매칭해 최적의 그룹을 추천한다.

주요 기능은 ▲실시간 수업 및 예·복습 ▲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 ▲맞춤 피드백 ▲실시간 첨삭 및 퀴즈&테스트 ▲리워드(활동 스티커) 제공 ▲학부모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등으로 오프라인보다 체계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AI 기반 기능은 선생님에게 참여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 데이터를 분석·제공한다. 예를 들어 수업 중 평균 발화량이 적은 학생에게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고, 자리 이탈이 잦은 학생에게 주의를 줄 수 있다. 또한 매칭·추천기능은 MBTI와 DISC 등 성격유형 분석 정보를 통해 성향이 맞는 학생과 선생님을 AI로 매칭해준다.

이영호 마스터PM은 타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AI는 데이터가 기본인데, 특정 사업자의 데이터만이 아닌 여러 제휴 사업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학습 역량을 높일 수 있다”는 점과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라이브 클래스를 제공할 때 동영상이나 자료가 끊기는 부분이 없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점을 꼽았다.

KT는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 교육 기업들과 제휴·협력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독서 논술 영역을 중심으로 창의·융합 수업까지 선보인다. 향후 다양한 교육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정규 교과목까지 커리큘럼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크루디의 콘텐츠는 현재 약 2000개로, 추후 제휴 사업자를 확대해 계속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연간 커리큘럼 기반으로 매달 정기 운영하는 ‘월간클래스’ ▲원데이 단기 완성 클래스인 ‘콕클래스’로 구성돼 있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 상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기반의 교육은 이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보다 발전된 온라인 학습의 ‘새로운 표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많은 전문 교육기업들과 협력해, 기존 오프라인 교육 환경을 넘어 맞춤형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