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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이 웹툰을? ‘만화경’ 출시 3주년, 15배 고속 성장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우아한형제들 웹툰 플랫폼 만화경이 출시 3년만에 회원 수 30만명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만화경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 회원 수는 올 초 대비 50% 증가한 30만명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회원 중 Z세대로 분류되는 10대~20대 중반 독자가 70%에 달한다.

만화경은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019년 8월 선보인 웹툰 플랫폼 서비스로, 12개 작품의 잡지 콘셉트로 시작했다. 현재는 계약 작가 수 160여명, 누적 작품 수는 180여개로 3년만에 15배 성장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2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웹툰앱 실사용자 3위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만화경이 Z세대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배경으로는 ‘구름톡’ ‘태그톡’으로 대표되는 소통 기능이 꼽힌다. 올해 초 국내 웹툰 플랫폼 처음으로 도입한 장면별 피드백 기능인 구름톡은 에피소드 내 각 장면마다 독자들이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이에 연령층이 낮은 독자들일수록 반응과 참여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태그톡도 사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주고 있다. 주 사용층이 Z세대 모바일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방학 기간 태그톡 게시물 양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만화경 작품 조회수(PV)도 60% 늘었다. 최근 태그톡 내에서는 Z세대 사용자 간에 ‘자캐신청(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성격, 외모 등을 적어서 이걸 다른 사용자들에게 캐릭터로 그려달라고 요청하는 것)’, 그림 평가 등이 일종의 놀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특정 웹툰 작품 또는 작가나 웹툰 내 캐릭터에 대한 팬덤을 형성해 다양한 사용자 간 자체활동도 지속되고 있다.

사용자 참여를 중점에 둔 콘텐츠 제작‧이벤트도 만화경 전략 중 하나다. 사용자들이 직접 뽑은 인기 웹툰 작품 스토리를 OST로 만든 ‘만화요약송’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 사용자 투표로 선정된 웹툰 ‘생존일지’ 만화요약송 콘텐츠는 조회수 224만회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만화경 만화요약송은 총 14편 제작됐으며, 누적 조회수는 1367만에 달한다.

출시 3주년 기념으로 8월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벤트 역시 작가-작품-사용자 간 네트워크와 참여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자캐만들기 이벤트’는 태그톡에서 사용자들이 서로 자캐의 성격, 외모에 대한 신청을 받아 그려주고 신청 때 추첨을 통해 만화경 연재 작가가 직접 그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당 이벤트에는 4000건 이상 신청이 몰렸다.

아울러, 오는 22일까지 만화경고사가 열린다. 100점을 맞은 선착순 1000명의 유저에게 닉네임이 새겨진 애독자 목걸이를 증정한다.

우아한형제들 만화경셀 김명철 셀장은 “만화경은 단순히 보는 만화에서 다같이 즐기는 만화놀이터를 목표로 차별화된 웹툰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작가, 작품, 독자 간 소통과 사용자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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