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일반공모청약 결과 저조…경쟁률 14.4대 1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유니콘 상장특례 기업 1호 쏘카가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아쉬운 상장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쏘카는 10~11일 이틀 동안 총 공모주식수 25%인 91만주를 대상으로 일반공모청약을 실시했다. 이틀간 집계된 청약 총 건수는 5만3126건, 청약 완료된 주식 수는 1310만2750주로 14.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1834억원이 모였다. 상장 예정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주관사 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 12.98대 1 ▲삼성증권 17.63대 1 ▲유안타증권 17.55대 1 이다.
청약건수 및 청약주식수, 증거금은 각각 ▲미래에셋증권 2만3946건, 821만380주, 1149억원 ▲삼성증권 2만8030건, 473만2690주, 663억원 ▲유안타증권 1150건, 15만9680주, 22억원 등이다.
앞서 쏘카는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결과를 보이며 공모희망밴드 하단 3만4000원보다 17% 저렴한 2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수요예측 참여 건수는 348건으로 나타났으며 수요예측 경쟁률은 56:1에 그쳤다. 의무보유 확약 기관 비율 또한 1% 밑돌았다.
이와 관련, 박재욱 쏘카 대표는 “투자자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해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며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공모주 청약에서도 일반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모가를 낮춘 이후 우리사주 청약 건수는 크게 늘었다. 쏘카 우리사주조합이 지난 9일 추가 우리사주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우리사주 72만8000주 중 28만6300주에 대한 청약이 최종적으로 완료됐다. 청약률은 20%에서 39%로 늘었다. 전체 공모주로는 8%에 해당하는 수치다. 낮아진 공모가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임직원들이 늘어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가 낮아지고 직원들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3만4000원은 비싸도 2만8000원은 괜찮은 가격 같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상장 이후로도 투자자가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쏘카는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격과 공모주식 수 등을 하향 조정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줄었으며 이에 따라 총 공모자금 101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기업가치 또한 1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철회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이날 박 대표는 “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모빌리티 사업은 굉장히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쏘카는 지금 성장 가속화가 필요한 시기다”라며 “성장 동력을 마련해 시장에서 먼저 발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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