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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하나금융과 ‘도원결의’ 맺은 SKT, 200억원 이상 추가 배당수익 기대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이 최근 하나금융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ICT 금융혁신 신사업 추진과 함께 자사 5대 사업군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예정된 주식 매입 규모를 고려할 경우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약 200억원이 넘는 추가 배당 수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달 24일 하나금융그룹과 4000억원대의 대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3300억원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33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이번 하나금융그룹과의 파트너십은 기존 협력관계를 탈피해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와 하나금융그룹 간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진화, 발전시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010년 하나카드와 제휴카드 출시 및 비즈니스 모델(BM)을 개발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통신과 금융 모두 최근 큰 변화에 직면하며 새로운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우선 금융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및 클라우드 기반 금융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BM과 양사 간 고객 특화 상품 및 서비스 융합,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작업을 구체화활 계획이다.

김 CFO는 “양사 간 상호협력의 연계성을 넓히고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양사의 각 사업별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각 협력 분야별 아이템을 단계별로 구체화시키고, 기존에 설정해 놓은 5대 사업 성장 모멘텀을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층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기존에 배당이 없던 하나카드 주식에서 배당이 있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으로 바뀐 것에 의미를 뒀다. 그는 “현재 주식 매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배당 규모 산정이 어렵다”면서도 “하나금융지주의 작년도 배당이 주당 3100원 정도 했는데, 현재 예정돼 있는 주식 매입 규모를 생각해보면 약 200억원이 넘는 추가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금융지주 지분 보유에 따른 배당 수익이 당연히 당사의 현금 흐름에 도움이 되고 이에 따른 주주 환원 여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주 환원과의 직접적인 연계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말하긴 어렵다”며 “주주가치 제고라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황과 재무구조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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