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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 라이프] 코로나19 급증세, ‘싸이 흠뻑쇼’ 제동걸리나

변재영
싸이 '흠뻑쇼' 유튜브 영상 캡쳐
싸이 '흠뻑쇼' 유튜브 영상 캡쳐
[디지털데일리 변재영 기자] 8월중 일일 확진자가 25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독려와 함께 개인 위생관리 철저 등 '자율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엄격한 자제력을 요구하는 '자율 방역'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런지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싸이의 흠뻑쇼 투어에 다녀온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 등이 올라오면서 방역 당국도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물을 뿌리는 공연 이후 확잔 사례에 대해)우리도 인지하고 있고 세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의 ‘흠뻑쇼’ 투어는 지난 9일 인천을 시작으로 15일에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치렀다. 서울 공연에서 3일간 약 10만명의 관객이 모였고, 관객들은 방수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흠뻑쇼 이후 코로나19 확진됐다'는 몇몇 글들이 올라오면서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싸이의 흠뻑쇼 뿐만 아니라 7~8월 무더위에는 다양한 형태의 '물 이벤트'가 펼쳐진다. 야구장에서도 대형 호스로 물을 뿌리는 행사는 몇년전부터 인기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옴에 따라 행사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8월 20일까지 강릉, 여수,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관련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행사 취소나 연기 등 일정 변경에 대한 별도의 공지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편 방역 당국은 마스크가 물에 젖게될 경우 감염에 취약해 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급적 물을 뿌리는 형태로는 축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요청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6만697명으로 전주 대비 84.7%증가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144명, 사망자 127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변이감시 체계를 강화하기위해 표본감시 의료기관 63개소에서 150개소 확대했다.
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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